학교에 납품된 무허가 정수기

입력 2006.06.15 (20: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수도권 초중고등학교 90여 곳에 무허가 업체가 제조한 불량 정수기가 납품돼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학교 급식실에 대용량 정수기를 설치한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정수기를 설치한 뒤 일부 학생들이 이 정수기의 물맛이 이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김OO (초등학교 4학년): "좀 이상한 냄새가 났어요. 양똥냄새같은..."

<인터뷰>박OO (초등학교 6학년): "그 정수기 물을 마시고 난 다음부터 목이 좀 이상했어요."

이 학교에 정수기를 판매한 업체는 경기도 일산의 모 정수기 회사, 허가를 받지 않고 임의로 정수기를 만들어 판 무허가 업체였습니다.

이 업체가 판매한 정수기는 지난 2년 동안 수도권 초중고교 93곳에 260대로 일부 학교에서 수질검사에 불합격했습니다.

특히 제조 과정에 실리콘이 사용된 정수기를 구매한 5개 학교에선 심한 악취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 업체가 제조해 판매한 대용량 정수기 입니다. 물탱크 이음새 부분이 실리콘으로 처리돼 있습니다.

이 업체가 실리콘을 이용해 만든 대용량 정수기는 19개 학교에 판 38대, 그러나 실리콘은 완전하게 굳으면 물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이 업체가 실리콘이 완전히 굳지 않은 정수기를 납품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장 이 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구체적인 유해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교에 납품된 무허가 정수기
    • 입력 2006-06-15 20:28:02
    뉴스타임
<앵커 멘트> 수도권 초중고등학교 90여 곳에 무허가 업체가 제조한 불량 정수기가 납품돼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학교 급식실에 대용량 정수기를 설치한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정수기를 설치한 뒤 일부 학생들이 이 정수기의 물맛이 이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김OO (초등학교 4학년): "좀 이상한 냄새가 났어요. 양똥냄새같은..." <인터뷰>박OO (초등학교 6학년): "그 정수기 물을 마시고 난 다음부터 목이 좀 이상했어요." 이 학교에 정수기를 판매한 업체는 경기도 일산의 모 정수기 회사, 허가를 받지 않고 임의로 정수기를 만들어 판 무허가 업체였습니다. 이 업체가 판매한 정수기는 지난 2년 동안 수도권 초중고교 93곳에 260대로 일부 학교에서 수질검사에 불합격했습니다. 특히 제조 과정에 실리콘이 사용된 정수기를 구매한 5개 학교에선 심한 악취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 업체가 제조해 판매한 대용량 정수기 입니다. 물탱크 이음새 부분이 실리콘으로 처리돼 있습니다. 이 업체가 실리콘을 이용해 만든 대용량 정수기는 19개 학교에 판 38대, 그러나 실리콘은 완전하게 굳으면 물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이 업체가 실리콘이 완전히 굳지 않은 정수기를 납품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장 이 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구체적인 유해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