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90분’ 위기를 넘다

입력 2006.06.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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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부터는 월드컵 소식입니다.
패배 직전에 무승부를 만든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혼이었습니다. 라이프치히에서 박종복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토고전에 이어 또 한번 투혼으로 만들어낸 명승부였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 9분만에, 앙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습니다.

윌토르의 슛이 우리 수비수의 발에 맞고 앙리 앞에 떨어진 불운의 골이었습니다.

대표팀은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고, 특히 전반 31분 비에라의 헤딩슛엔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했습니다.

허리싸움에서 밀리면서 공격도 안돼, 전반 35분이 돼서야 이천수가 겨우 첫 슛을 날렸습니다.

후반들어서도 긴장과 불안감은 계속됐고, 사실상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설기현, 안정환이 측면을 파고들며 체력이 떨어진 프랑스를 공략했고, 후반 36분 마침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습니다.

프랑스의 체력이 바닥난 후반을 노린 작전도 주효했지만, 태극전사들의 투혼없인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대표팀은 이후 앙리에게 결정적인 슛을 내줬지만, 이운재의 선방으로 막아냈고, 결국 피말린 승부는 1대 1로 마무리됐습니다.

<인터뷰> 박지성 (축구대표팀 공격수): "프랑스라는 강팀을 상대로 저희로써는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우리조에서 상당한 고지에 올라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랑스같은 강팀을 상대로 이겨 만족스럽다 모두가 열심히 해서 얻은 결과 81분을 뒤지다 동점을 이룬 대표팀은 승리한 듯 환호했고, 프랑스 선수들은 침통한 얼굴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습니다.

막판 투혼으로 다 놓쳤던 경기를 되살린 대표팀은 1승 1무승부, 승점 4점으로 G조 선두를 지켰습니다.

라이프치히에서 KBS 뉴스 박종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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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혼의 90분’ 위기를 넘다
    • 입력 2006-06-19 21:11:13
    뉴스 9
<앵커 멘트> 지금부터는 월드컵 소식입니다. 패배 직전에 무승부를 만든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혼이었습니다. 라이프치히에서 박종복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토고전에 이어 또 한번 투혼으로 만들어낸 명승부였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 9분만에, 앙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습니다. 윌토르의 슛이 우리 수비수의 발에 맞고 앙리 앞에 떨어진 불운의 골이었습니다. 대표팀은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고, 특히 전반 31분 비에라의 헤딩슛엔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했습니다. 허리싸움에서 밀리면서 공격도 안돼, 전반 35분이 돼서야 이천수가 겨우 첫 슛을 날렸습니다. 후반들어서도 긴장과 불안감은 계속됐고, 사실상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설기현, 안정환이 측면을 파고들며 체력이 떨어진 프랑스를 공략했고, 후반 36분 마침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습니다. 프랑스의 체력이 바닥난 후반을 노린 작전도 주효했지만, 태극전사들의 투혼없인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대표팀은 이후 앙리에게 결정적인 슛을 내줬지만, 이운재의 선방으로 막아냈고, 결국 피말린 승부는 1대 1로 마무리됐습니다. <인터뷰> 박지성 (축구대표팀 공격수): "프랑스라는 강팀을 상대로 저희로써는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우리조에서 상당한 고지에 올라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랑스같은 강팀을 상대로 이겨 만족스럽다 모두가 열심히 해서 얻은 결과 81분을 뒤지다 동점을 이룬 대표팀은 승리한 듯 환호했고, 프랑스 선수들은 침통한 얼굴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습니다. 막판 투혼으로 다 놓쳤던 경기를 되살린 대표팀은 1승 1무승부, 승점 4점으로 G조 선두를 지켰습니다. 라이프치히에서 KBS 뉴스 박종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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