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움직임’ 냉정한 상황 분석

입력 2006.06.19 (22:17) 수정 2006.06.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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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냉정한 대응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사체가 미사일이냐, 위성 발사용 로켓이냐에 대해서도 확인해봐야 한다는 기류가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말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발사 준비가 완료됐다 발사가 임박했다는 미국 일본쪽의 보도와 달리 냉정한 대응 기조입니다.

연료통 10여개가 관측되긴 했지만 주입을 마쳤는지는 알 수 없다, 설사 연료를 주입했더라도 언제든 다시 빼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난 98년 발사 때와 같은 근처 해상의 선박 통행 금지 등 사전 징후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한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아울러 움직임이 관측된 발사체가 미사일인지,위성발사용 로켓인지도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말도 나옵니다.

군사용 미사일이라면 상대의 선제 공격을 피하기 위해 지하에 발사대를 설치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의 경우 위성 촬영이 가능하게 지상에 설치해 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둘 다 로켓 추진체 위에 탄두를 탑재하느냐 인공위성을 탑재하느냐가 다를 뿐 광범위하게 미사일 능력에 포함되는 만큼 우려할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미국과 영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기본형은 4천km에서 6천km, 개량형은 만 km에서 만 5천km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개량형의 경우 미 본토가 사정 거리에 들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탄두도 700kg에서 천kg까지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개발을 연계시켜 추이를 볼 수 밖에 없고.."

그런데 이같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핵심 기술은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 다시 안으로 진입할 때 탄두를 보호할 수 있는지 여붑니다. 북한이 이 기술까지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으로 인한 긴장도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어느 정도냐에 달려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북한의 움직임을 군사적 측면보다는 정치적 측면에 무게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전성훈 (통일연구원 박사): "더 상황을 악화시켜서 국면을 돌파한다 그들의 비장의 카드라고 할 수 있을 것."

어떻든 북한이 발사를 감행할 경우 상황이 악화될 것이 분명한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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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北 움직임’ 냉정한 상황 분석
    • 입력 2006-06-19 21:37:03
    • 수정2006-06-19 22: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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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냉정한 대응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사체가 미사일이냐, 위성 발사용 로켓이냐에 대해서도 확인해봐야 한다는 기류가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말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발사 준비가 완료됐다 발사가 임박했다는 미국 일본쪽의 보도와 달리 냉정한 대응 기조입니다. 연료통 10여개가 관측되긴 했지만 주입을 마쳤는지는 알 수 없다, 설사 연료를 주입했더라도 언제든 다시 빼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난 98년 발사 때와 같은 근처 해상의 선박 통행 금지 등 사전 징후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한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아울러 움직임이 관측된 발사체가 미사일인지,위성발사용 로켓인지도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말도 나옵니다. 군사용 미사일이라면 상대의 선제 공격을 피하기 위해 지하에 발사대를 설치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의 경우 위성 촬영이 가능하게 지상에 설치해 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둘 다 로켓 추진체 위에 탄두를 탑재하느냐 인공위성을 탑재하느냐가 다를 뿐 광범위하게 미사일 능력에 포함되는 만큼 우려할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미국과 영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기본형은 4천km에서 6천km, 개량형은 만 km에서 만 5천km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개량형의 경우 미 본토가 사정 거리에 들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탄두도 700kg에서 천kg까지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개발을 연계시켜 추이를 볼 수 밖에 없고.." 그런데 이같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핵심 기술은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 다시 안으로 진입할 때 탄두를 보호할 수 있는지 여붑니다. 북한이 이 기술까지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으로 인한 긴장도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어느 정도냐에 달려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북한의 움직임을 군사적 측면보다는 정치적 측면에 무게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전성훈 (통일연구원 박사): "더 상황을 악화시켜서 국면을 돌파한다 그들의 비장의 카드라고 할 수 있을 것." 어떻든 북한이 발사를 감행할 경우 상황이 악화될 것이 분명한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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