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동향’ 한-일 시각차 뚜렷

입력 2006.06.20 (22:09) 수정 2006.06.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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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놓고 한.미 두 나라가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보력의 차이일까요? 아니면 북한을 보는 인식차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김민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사일의 연료주입이 끝났다는 미국 언론의 잇딴 경고에도 한국 정부는 그렇게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정보 당국도 국회에서 아직 연료를 주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정형근 (의원/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지금 그 근처에 40개정도 연료통이 있는데 그것을 다 주입을 해서 나머지를 계속 채우고있는것이지,안하고있는지 이런것에대한 정확한 판단이..."

이에 비해 미국발 외신들은 지난 16일 "다가오는 주말 발사"보도 이후 여전히 발사 강행우려을 전하고있습니다.

일본언론도 지난 17일 당장 "내일 발사 가능성"을 보도한 이후 한미간의 미사일 방어협력에 따라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를 앞당길 수도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있습니다.

주일 미국대사와 일본 외무장관이 만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한미일간의 이같은 온도차에 대해 전문가들은 각국이 처한 환경이 정보판단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보고있습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최종 확인이 되지 않은 미사일 정보를 근거로 우려가 부풀려 질 경우, 남북관계 손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6자회담 교착국면을 풀기 위한 카드...정치적의도가 강하다는 것이 한국정부의 판단인 것 같고요."

지난 98년 대포동 1호의 발사를 경험한 미국과 일본은 사거리가 확대된 대포동 2호는 자국의 안보에 직결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미.일간 이견은 또 북한 정권 자체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효 (성균관대 정외과 교수): "미국과 같은 경우, 본질적으로..... 시각을 가지고있는 것.."

이번 북한 미사일 사태는 북한과 관련한 사항을 두고는 한미일이 긴밀히 협의를 하면서도 각국의 입장에 따라 얼마든지 반응이 달라질수 있음을 보여주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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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사 동향’ 한-일 시각차 뚜렷
    • 입력 2006-06-20 21:00:52
    • 수정2006-06-20 22: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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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놓고 한.미 두 나라가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보력의 차이일까요? 아니면 북한을 보는 인식차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김민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사일의 연료주입이 끝났다는 미국 언론의 잇딴 경고에도 한국 정부는 그렇게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정보 당국도 국회에서 아직 연료를 주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정형근 (의원/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지금 그 근처에 40개정도 연료통이 있는데 그것을 다 주입을 해서 나머지를 계속 채우고있는것이지,안하고있는지 이런것에대한 정확한 판단이..." 이에 비해 미국발 외신들은 지난 16일 "다가오는 주말 발사"보도 이후 여전히 발사 강행우려을 전하고있습니다. 일본언론도 지난 17일 당장 "내일 발사 가능성"을 보도한 이후 한미간의 미사일 방어협력에 따라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를 앞당길 수도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있습니다. 주일 미국대사와 일본 외무장관이 만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한미일간의 이같은 온도차에 대해 전문가들은 각국이 처한 환경이 정보판단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보고있습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최종 확인이 되지 않은 미사일 정보를 근거로 우려가 부풀려 질 경우, 남북관계 손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6자회담 교착국면을 풀기 위한 카드...정치적의도가 강하다는 것이 한국정부의 판단인 것 같고요." 지난 98년 대포동 1호의 발사를 경험한 미국과 일본은 사거리가 확대된 대포동 2호는 자국의 안보에 직결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미.일간 이견은 또 북한 정권 자체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효 (성균관대 정외과 교수): "미국과 같은 경우, 본질적으로..... 시각을 가지고있는 것.." 이번 북한 미사일 사태는 북한과 관련한 사항을 두고는 한미일이 긴밀히 협의를 하면서도 각국의 입장에 따라 얼마든지 반응이 달라질수 있음을 보여주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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