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미사일 파문’ 외교적 해법이 최선

입력 2006.06.20 (22:09) 수정 2006.06.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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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 파문이 8년만에 되풀이되면서 한반도 정세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핵문제 해결과 남북 관계를 동시에 생각해야 하는 우리 정부로서는 또다른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외교적 해법은 없는지 김정환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 발사 준비를 포착한 것은 지난 달 초입니다.

미국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북한에 경고를 전했습니다.

발사준비움직임이 계속되면서 미국은 발사하면 스스로 보호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섰고, 일본과 함께 유엔안보리 소집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변국의 강경 움직임에 대해 우리정부는 신중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미사일문제도 외교적 해법이 최선이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북한은 지난 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6자 회담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했고, 북한은 최근 미사일 발사 준비를 본격화 했습니다.

그런 만큼 힐 차관보의 방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 " 미국에 요구가 결렬되도 북한의 본심을 확인할 수 있어 손해가 아니다. "

지난 98년 대포동 1호 발사 당시, 미국은 북한과 협상을 벌여, 1년 뒤 미사일 발사 유예를 이끌었고, 2000년에는 북·미 공동 코뮤니케에 합의해, 국교 정상화 직전까지 갔습니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상원의원이 최근, 핵과 미사일 문제를 전담할 고위직책 임명을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이같은 외교적 노력없이, 북한의 미사일 문제가 안보리에 상정되면, 한반도 정세는 급격히 냉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미국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경제 협력의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크지만, 여기에 동참하기엔 우리정부의 부담이 큽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남북관계 지속이 북미관계에 악화를 완화시킬 수 있는 지렛대가 됩니다."

특히 개성공단의 경우, 장사정포 등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을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군사적 긴장완화 측면에서도 그대로 지켜가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미국과 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정을 논의하겠다는 상황에서 우리로서는 발사를 막을 수 있는 외교적 노력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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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미사일 파문’ 외교적 해법이 최선
    • 입력 2006-06-20 21:03:39
    • 수정2006-06-20 22: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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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 파문이 8년만에 되풀이되면서 한반도 정세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핵문제 해결과 남북 관계를 동시에 생각해야 하는 우리 정부로서는 또다른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외교적 해법은 없는지 김정환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 발사 준비를 포착한 것은 지난 달 초입니다. 미국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북한에 경고를 전했습니다. 발사준비움직임이 계속되면서 미국은 발사하면 스스로 보호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섰고, 일본과 함께 유엔안보리 소집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변국의 강경 움직임에 대해 우리정부는 신중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미사일문제도 외교적 해법이 최선이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북한은 지난 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6자 회담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했고, 북한은 최근 미사일 발사 준비를 본격화 했습니다. 그런 만큼 힐 차관보의 방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 " 미국에 요구가 결렬되도 북한의 본심을 확인할 수 있어 손해가 아니다. " 지난 98년 대포동 1호 발사 당시, 미국은 북한과 협상을 벌여, 1년 뒤 미사일 발사 유예를 이끌었고, 2000년에는 북·미 공동 코뮤니케에 합의해, 국교 정상화 직전까지 갔습니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상원의원이 최근, 핵과 미사일 문제를 전담할 고위직책 임명을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이같은 외교적 노력없이, 북한의 미사일 문제가 안보리에 상정되면, 한반도 정세는 급격히 냉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미국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경제 협력의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크지만, 여기에 동참하기엔 우리정부의 부담이 큽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남북관계 지속이 북미관계에 악화를 완화시킬 수 있는 지렛대가 됩니다." 특히 개성공단의 경우, 장사정포 등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을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군사적 긴장완화 측면에서도 그대로 지켜가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미국과 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정을 논의하겠다는 상황에서 우리로서는 발사를 막을 수 있는 외교적 노력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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