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입학 문제, 힘겨루기 ‘팽팽’

입력 2006.06.22 (08:02) 수정 2006.06.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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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시도지역 학생들의 외국어고 입학을 금지하는 결정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교육부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과 교원단체, 학부모 단체도 반대하는 등 갈수록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진표 교육 부총리가 외국어고 모집단위 축소 방침을 더욱 분명히 했습니다.

전국 초중고교 학부모와의 영상대화에서 김 부총리는 외고 졸업생의 어문계 진학률이 31%에 그쳐 이미 설립목적에서 벗어났다고 말했습니다.

교육부도 국정브리핑 기고문을 통해 외고는 사회문제가 될 정도라며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우형식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 : "정상궤도에서 이탈한 외국어고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방기할 수 없다."

서울시 교육청은 외고 선발지역을 광역자치단체로 제한하는 데까진 따르겠지만, 학군 단위로 제한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 "외국어고가 고루 분포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학군별로 제한하는 것은 학생의 선택권을 막아버리는 것이에요."

학부모 단체와 교원단체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미숙(학사모 대표) : "학교를 선택할 권리를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빼앗아 가는 것.."

<인터뷰> 한재갑 (한국교총 대변인) : "충분한 의견수렴없이 교육부가 갑자기 정책들을 발표하는 건 심히 유감.."

외국어고 교장협의회는 다음주까지 전국 31개 외고의 입장을 수렴해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어고 입학 문제를 둘러싼 교육부와 일선 교육계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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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고 입학 문제, 힘겨루기 ‘팽팽’
    • 입력 2006-06-22 07:00:57
    • 수정2006-06-22 08: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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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시도지역 학생들의 외국어고 입학을 금지하는 결정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교육부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과 교원단체, 학부모 단체도 반대하는 등 갈수록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진표 교육 부총리가 외국어고 모집단위 축소 방침을 더욱 분명히 했습니다. 전국 초중고교 학부모와의 영상대화에서 김 부총리는 외고 졸업생의 어문계 진학률이 31%에 그쳐 이미 설립목적에서 벗어났다고 말했습니다. 교육부도 국정브리핑 기고문을 통해 외고는 사회문제가 될 정도라며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우형식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 : "정상궤도에서 이탈한 외국어고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방기할 수 없다." 서울시 교육청은 외고 선발지역을 광역자치단체로 제한하는 데까진 따르겠지만, 학군 단위로 제한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 "외국어고가 고루 분포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학군별로 제한하는 것은 학생의 선택권을 막아버리는 것이에요." 학부모 단체와 교원단체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미숙(학사모 대표) : "학교를 선택할 권리를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빼앗아 가는 것.." <인터뷰> 한재갑 (한국교총 대변인) : "충분한 의견수렴없이 교육부가 갑자기 정책들을 발표하는 건 심히 유감.." 외국어고 교장협의회는 다음주까지 전국 31개 외고의 입장을 수렴해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어고 입학 문제를 둘러싼 교육부와 일선 교육계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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