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중국 동포 노인들을 한국에 데려온 뒤 임금을 갈취하고 폭력까지 행사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한 개사육장.
60대 남자가 어지럽게 널려있는 오물을 치우고 있습니다.
돈을 벌기위해 한국을 찾아온 중국 동포 63살 최모 할아버지.
하지만 제대로 된 월급은 커녕 생각치 못한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온 64살 신 모 할아버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인터뷰>신모 할아버지(중국 동포/64세) : "그 사람들이 말하는 게 노인들이 알맞은 일을 시킨다 이렇게 했지. 올 땐 그렇게 말했어요."
중국 동포 노인들은 개사육장아나 축사 등지에서 힘든 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한달에 받을 수 있는 돈은 고작 1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한달 월급은 7-80만원 정도지만 중국 동포 소개업자가 중간에서 가로챈 것입니다.
<인터뷰>강모 씨(중국 동포 소개업자) : "중국에서 월급이 10만 원 이거든요. 10만원 만 주고 그 외는 비용, 수고비 이렇게(뗀거죠)"
경찰에 적발된 강모 씨 일당 4명은 노인들에게 1년 동안만 월급을 상납하면 이후 3년 동안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중국 동포 할머니 : "3년 동안은 너네 기운이 있는 한 너네 벌어라. 그거는 그 다음엔 불법이 아니다. 걱정말아라 우리가 다 알아서 해줄께..."
강 씨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23명에게서 2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폭행, 협박을 하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여권까지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한 여성은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인근 농장주 : "부부가 오길 원하는 농장이 있거든요. 그래서 부부가 아닌데 부부로 만들어 보낸 거에요. 같은 동네 사람들을... 그래서 아줌마가 그만...(자살했어요.)"
강 씨 등은 60세 이상 중국동포에게는 3개월 관광비자가 쉽게 발급된다는 점을 악용해 노인들을 입국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피해자가 2백여 명에 이른다는 제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중국 동포 노인들을 한국에 데려온 뒤 임금을 갈취하고 폭력까지 행사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한 개사육장.
60대 남자가 어지럽게 널려있는 오물을 치우고 있습니다.
돈을 벌기위해 한국을 찾아온 중국 동포 63살 최모 할아버지.
하지만 제대로 된 월급은 커녕 생각치 못한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온 64살 신 모 할아버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인터뷰>신모 할아버지(중국 동포/64세) : "그 사람들이 말하는 게 노인들이 알맞은 일을 시킨다 이렇게 했지. 올 땐 그렇게 말했어요."
중국 동포 노인들은 개사육장아나 축사 등지에서 힘든 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한달에 받을 수 있는 돈은 고작 1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한달 월급은 7-80만원 정도지만 중국 동포 소개업자가 중간에서 가로챈 것입니다.
<인터뷰>강모 씨(중국 동포 소개업자) : "중국에서 월급이 10만 원 이거든요. 10만원 만 주고 그 외는 비용, 수고비 이렇게(뗀거죠)"
경찰에 적발된 강모 씨 일당 4명은 노인들에게 1년 동안만 월급을 상납하면 이후 3년 동안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중국 동포 할머니 : "3년 동안은 너네 기운이 있는 한 너네 벌어라. 그거는 그 다음엔 불법이 아니다. 걱정말아라 우리가 다 알아서 해줄께..."
강 씨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23명에게서 2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폭행, 협박을 하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여권까지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한 여성은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인근 농장주 : "부부가 오길 원하는 농장이 있거든요. 그래서 부부가 아닌데 부부로 만들어 보낸 거에요. 같은 동네 사람들을... 그래서 아줌마가 그만...(자살했어요.)"
강 씨 등은 60세 이상 중국동포에게는 3개월 관광비자가 쉽게 발급된다는 점을 악용해 노인들을 입국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피해자가 2백여 명에 이른다는 제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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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동포 노인 ‘현대판 노예’
-
- 입력 2006-06-26 20:20:49
<앵커 멘트>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중국 동포 노인들을 한국에 데려온 뒤 임금을 갈취하고 폭력까지 행사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한 개사육장.
60대 남자가 어지럽게 널려있는 오물을 치우고 있습니다.
돈을 벌기위해 한국을 찾아온 중국 동포 63살 최모 할아버지.
하지만 제대로 된 월급은 커녕 생각치 못한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온 64살 신 모 할아버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인터뷰>신모 할아버지(중국 동포/64세) : "그 사람들이 말하는 게 노인들이 알맞은 일을 시킨다 이렇게 했지. 올 땐 그렇게 말했어요."
중국 동포 노인들은 개사육장아나 축사 등지에서 힘든 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한달에 받을 수 있는 돈은 고작 1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한달 월급은 7-80만원 정도지만 중국 동포 소개업자가 중간에서 가로챈 것입니다.
<인터뷰>강모 씨(중국 동포 소개업자) : "중국에서 월급이 10만 원 이거든요. 10만원 만 주고 그 외는 비용, 수고비 이렇게(뗀거죠)"
경찰에 적발된 강모 씨 일당 4명은 노인들에게 1년 동안만 월급을 상납하면 이후 3년 동안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중국 동포 할머니 : "3년 동안은 너네 기운이 있는 한 너네 벌어라. 그거는 그 다음엔 불법이 아니다. 걱정말아라 우리가 다 알아서 해줄께..."
강 씨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23명에게서 2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폭행, 협박을 하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여권까지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한 여성은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인근 농장주 : "부부가 오길 원하는 농장이 있거든요. 그래서 부부가 아닌데 부부로 만들어 보낸 거에요. 같은 동네 사람들을... 그래서 아줌마가 그만...(자살했어요.)"
강 씨 등은 60세 이상 중국동포에게는 3개월 관광비자가 쉽게 발급된다는 점을 악용해 노인들을 입국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피해자가 2백여 명에 이른다는 제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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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현정 기자 thisis2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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