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기업형 불법 포장마차 ‘기승’

입력 2006.07.02 (21:50) 수정 2006.07.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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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수욕장엔 일찌감치 기업형 불법 포장마차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오수 정화시설도 없고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현장 고발합니다.

<리포트>

서해안 최대규모의 대천해수욕장. 밤이 되자 화려한 조명을 켠 조립식 가건물에 손님들이 몰려듭니다.

포장마차마다 호객꾼을 두고 손님 끌어들입니다.

포장마차 업주는 일 년 내내 장사가 잘 된다고 자랑까지 늘어놓습니다.

<녹취>포장마차 업주: "(얼마나 와요?) 꽉차죠.사시사철 금,토는 꽉차요. 여기는 한철이 아니라 사시사철..."

목이 좋은 곳은 땅 임대료만 월평균 8,9백만 원에 종업원도 서너 명씩 두고 있습니다.

<녹취>포장마차 업주: "저쪽에 저런데는 1년에 1억이 넘어요. (세만큼 뽑으세요?) 그렇죠.뽑으니까 이 장사 하는 거지..."

조개구이와 각종 찌개류, 회를 파는 이른바 기업형 포장마찹니다.

모두 허가없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대천해수욕장 일대에만 이 같은 무허가 포장마차가 50여 개, 오수 정화시설도 없고 위생검사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포장마차 업주: "(조개구이 형태로 하는 것들은 다 무허가 인가요?) 그렇죠. 자꾸 범죄자로 만들지 말고 활성화시켜 달란 얘기에요"

이런 불법영업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기존업소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업소는 영업이 안 돼 업종을 변경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무허가 포장마차에 손님을 뺏기는 바람에 근처 음식점들은 밤 10시도 안 돼 문을 닫는 곳이 많습니다.

<녹취>인근 상가 업주: "똑같이 거리로 나와 불법하면 서로 싸울 일이 없잖아요.그런 심정이 굴뚝같죠"

그러나 관할 행정당국은 불법업소에 대한 고발만 해놓고 무허가 영업을 4년째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기업형 불법 포장마차에 대한 자치단체의 미온적인 단속으로 근처 식당들이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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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기업형 불법 포장마차 ‘기승’
    • 입력 2006-07-02 21:10:20
    • 수정2006-07-02 21: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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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수욕장엔 일찌감치 기업형 불법 포장마차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오수 정화시설도 없고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현장 고발합니다. <리포트> 서해안 최대규모의 대천해수욕장. 밤이 되자 화려한 조명을 켠 조립식 가건물에 손님들이 몰려듭니다. 포장마차마다 호객꾼을 두고 손님 끌어들입니다. 포장마차 업주는 일 년 내내 장사가 잘 된다고 자랑까지 늘어놓습니다. <녹취>포장마차 업주: "(얼마나 와요?) 꽉차죠.사시사철 금,토는 꽉차요. 여기는 한철이 아니라 사시사철..." 목이 좋은 곳은 땅 임대료만 월평균 8,9백만 원에 종업원도 서너 명씩 두고 있습니다. <녹취>포장마차 업주: "저쪽에 저런데는 1년에 1억이 넘어요. (세만큼 뽑으세요?) 그렇죠.뽑으니까 이 장사 하는 거지..." 조개구이와 각종 찌개류, 회를 파는 이른바 기업형 포장마찹니다. 모두 허가없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대천해수욕장 일대에만 이 같은 무허가 포장마차가 50여 개, 오수 정화시설도 없고 위생검사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포장마차 업주: "(조개구이 형태로 하는 것들은 다 무허가 인가요?) 그렇죠. 자꾸 범죄자로 만들지 말고 활성화시켜 달란 얘기에요" 이런 불법영업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기존업소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업소는 영업이 안 돼 업종을 변경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무허가 포장마차에 손님을 뺏기는 바람에 근처 음식점들은 밤 10시도 안 돼 문을 닫는 곳이 많습니다. <녹취>인근 상가 업주: "똑같이 거리로 나와 불법하면 서로 싸울 일이 없잖아요.그런 심정이 굴뚝같죠" 그러나 관할 행정당국은 불법업소에 대한 고발만 해놓고 무허가 영업을 4년째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기업형 불법 포장마차에 대한 자치단체의 미온적인 단속으로 근처 식당들이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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