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전 北 접촉 제의’ 거절 이유는

<앵커 멘트>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틀전에 군사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정부가 북한의 이중플레이에 당한 것 아니냐는 그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 이틀 전인 지난 3일 우리 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7일 그러니까 오늘 판문점에서 군사 실무접촉을 갖자는 내용이었습니다.

3일이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해 항행 금지 통보를 내부적으로 한 날입니다.

국방부는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응할지 여부를 검토하다가 미사일 발사 다음날인 어제야 이를 연기하자고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그리곤 오늘에야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문성묵 (국방부 북한정책팀장) : "북측이 7월 7일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연락장교 접촉을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연기하기로 하였습니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군사 실무 접촉을 제의해 놓고 어떻게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느냐고 북측에 유감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측의 전통문이 온 3일 저녁 정부가 미사일 발사 징후를 알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즉각 북측에 접촉을 앞당길 것을 제의해 발사 중지를 촉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사일 발사를 앞둔 북한의 이중 플레이에 우리 정부가 마냥 당하고만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