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 둑 붕괴…이재민 속출

입력 2006.07.1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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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부터는 태풍 피해를 유형별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에도 제방이 힘없이 터지면서 물난리가 난 곳이 있습니다. 정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단독주택은 물론이고 아파트도 아랫부분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양수기로 물을 퍼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오늘 오전 진주시 문산읍 남강지류인 영천강 둑이 무너지면서 주택 4백여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 50여 명이 몸만 간신히 빠져나올 정도였습니다.

비닐하우스 수백 채도 물에 잠겨 애써 가꾼 농작물이 한순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제차용 (진주시 문산읍) : "생전 처음입니다. 하우스를 20년 가까이했는데 이만큼 오기는 처음이고 들판마다 이렇게 담기는 처음입니다."

진주 미천면의 또다른 마을도 물바다가 됐습니다.

근처의 하천 둑이 터진 것입니다.

가재도구는 쓰레기로 변했고 온 재산인 수십 마리의 염소를 잃어버린 농민은 울먹이며 부실한 제방을 탓합니다.

<인터뷰> 최성만 (진주시 미천면) : "포크레인으로 흙만 싹 붙여놓고 보수공사를 (제대로) 안 하고 그대로 두니까 올해도 그대로 터졌습니다."

이 밖에도 경남지역 하천 곳곳의 둑이 터져 농경지와 도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진주시 미천면의 한 도로는 이렇게 물이 넘쳐 흘러서 통행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부실 시공된 제방을 관리까지 허술하게 하는 바람에 해마다 둑 붕괴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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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강 둑 붕괴…이재민 속출
    • 입력 2006-07-10 21:07:00
    뉴스 9
<앵커 멘트> 지금부터는 태풍 피해를 유형별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에도 제방이 힘없이 터지면서 물난리가 난 곳이 있습니다. 정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단독주택은 물론이고 아파트도 아랫부분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양수기로 물을 퍼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오늘 오전 진주시 문산읍 남강지류인 영천강 둑이 무너지면서 주택 4백여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 50여 명이 몸만 간신히 빠져나올 정도였습니다. 비닐하우스 수백 채도 물에 잠겨 애써 가꾼 농작물이 한순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제차용 (진주시 문산읍) : "생전 처음입니다. 하우스를 20년 가까이했는데 이만큼 오기는 처음이고 들판마다 이렇게 담기는 처음입니다." 진주 미천면의 또다른 마을도 물바다가 됐습니다. 근처의 하천 둑이 터진 것입니다. 가재도구는 쓰레기로 변했고 온 재산인 수십 마리의 염소를 잃어버린 농민은 울먹이며 부실한 제방을 탓합니다. <인터뷰> 최성만 (진주시 미천면) : "포크레인으로 흙만 싹 붙여놓고 보수공사를 (제대로) 안 하고 그대로 두니까 올해도 그대로 터졌습니다." 이 밖에도 경남지역 하천 곳곳의 둑이 터져 농경지와 도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진주시 미천면의 한 도로는 이렇게 물이 넘쳐 흘러서 통행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부실 시공된 제방을 관리까지 허술하게 하는 바람에 해마다 둑 붕괴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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