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 회담 개최

입력 2006.07.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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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부터 부산에서는, 제19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립니다.

우리 정부는, 핵과 미사일 문제로 의제를 한정했는데, 북측 역시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여, 힘든 회담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로,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미사일 발사와 6자 회담 복귀 문제에 온 힘을 쏟는다는 방침입니다.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 실장은 어제, 이번 장관급 회담은, 경협 문제를 논의하는 장소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이 어느 때보다도 단호하자, 북측이 오늘 회담 연기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남측이, 의제를 핵과 미사일로 명확히 한데다, 쌀과 비료 지원까지 유보해, 만나봤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측은 지난 2001년 3월, 한·미 정상회담 직후 열릴 예정이었던 제5차 장관급 회담을, 구체적 설명없이 당일에 연기했습니다.

그러나 북측이, 회담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도 여전합니다.

<인터뷰>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 "미사일 발사에 정당성을 설명하고, 그 안에서 남북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일정한 한반도 긴장을 완축시켜 내는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어..."

특히 북측으로서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남북 대화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 이미 중단된 쌀과 비료 지원의 재개 가능성을 떠볼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북측 대표단은, 예정대로라면 오늘 오후, 동해 직항로를 따라 김해 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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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장관급 회담 개최
    • 입력 2006-07-11 0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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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부터 부산에서는, 제19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립니다. 우리 정부는, 핵과 미사일 문제로 의제를 한정했는데, 북측 역시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여, 힘든 회담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로,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미사일 발사와 6자 회담 복귀 문제에 온 힘을 쏟는다는 방침입니다.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 실장은 어제, 이번 장관급 회담은, 경협 문제를 논의하는 장소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이 어느 때보다도 단호하자, 북측이 오늘 회담 연기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남측이, 의제를 핵과 미사일로 명확히 한데다, 쌀과 비료 지원까지 유보해, 만나봤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측은 지난 2001년 3월, 한·미 정상회담 직후 열릴 예정이었던 제5차 장관급 회담을, 구체적 설명없이 당일에 연기했습니다. 그러나 북측이, 회담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도 여전합니다. <인터뷰>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 "미사일 발사에 정당성을 설명하고, 그 안에서 남북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일정한 한반도 긴장을 완축시켜 내는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어..." 특히 북측으로서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남북 대화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 이미 중단된 쌀과 비료 지원의 재개 가능성을 떠볼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북측 대표단은, 예정대로라면 오늘 오후, 동해 직항로를 따라 김해 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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