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 여름철 눈병 비상!

입력 2006.07.12 (09:31) 수정 2006.07.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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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이 되면 식중독, 일사병 등 주의해야 될 질병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요즘 눈병이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눈병에 걸리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이주한 앵커도 고생 좀 하셨죠?

네...고생 많이했습니다. 사실 방송을 하는 입장 이다보니까, 더욱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병원 가보니까 요즘 눈병으로 고생하시는 분 정말 많더라구요.

전국에 눈병 주의보까지 내려졌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돈지 함께 알아볼까요?

이정민 아나운서~ 보도국에도 거의 눈병 주의보가 내려졌었는데 눈병은 또 전염성이 강해서 문제죠?

<리포트>

해마다 여름철이면 눈병이 기승을 부리는데요, 올해도 남부지방으로 중심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도 실은 이주한 앵커 때문에 몇 주째 눈병의 공포에 떨고 있는데요.

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한 방법, 알아봤습니다.

지난 주말, 취재진이 서울의 몇몇 안과병원을 찾아가봤습니다.

각종 안과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로 접수실은 물론이고 대기실까지 북적이고 있었는데요,

<인터뷰> 환자: "수업 시간에 칠판이 잘 안 보여서 불편해요."

<인터뷰> 환자: "눈주위가 많이 가렵구요. 눈이 따끔거리고 시아갸 좁아지고 눈곱 같은 게 많이 끼고 있습니다."

눈병에 걸린 지 열흘 된 이 30대 남성은 양쪽 눈이 아주 빨갛게 충혈됐습니다. 올 여름 기승을 부리는 ‘유행성 각결막염’ 때문입니다.

<인터뷰> 하명숙 (의사): "충혈하고 이물감이 가장 많거든요. 이물감이 생기면서 눈이 부시고, 눈꺼풀 자체가 붓고요."

눈병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고 있는 곳, 멀지 않은 곳에도 있습니다.

바로 제가 몸담고 있는 KBS 보도국입니다.

지금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이주한 앵커는 사실 2주 전부터 ‘유행성 각결막염’에 시달려왔습니다. 방송을 주의깊게 보신 분들은 이미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인터뷰> 이주한 (KBS 기자): "주변에서는 흡혈귀 같다고 이야기하는 분도 계셨고, 눈이 벌겋게 나왔는데 아무래도 시청자를 매일 대하는 일이다보니까 보시는 분들이 좀 불쾌하지 않을까 이런게 가장 신경 쓰였고."

<인터뷰> 분장사 : "앵커님 하시고 나면 저는 화장실 가서 바로 손 씻습니다. (손 씻어요?) 예. 퍼프 따로 쓰는거 보셨죠."

이 앵커가 눈병에 걸린 뒤, 연예뉴스를 진행하는 이영호 아나운서와 정창화 기자까지 두 명이 잇따라 전염됐습니다.

하지만 눈병에 걸렸다고 방송을 안 할 수는 없는 일.

<인터뷰> 이영호 (아나운서): "수건을 일단 철저하게 분리를 해서 썼고, 비누도 철저히 분리를 해서 썼고.손은 뭐 30분 간격으로 수시로 씻었구요. 자주 손이 닿는 물건들은 제가 알콜을 사서 소독을 다 했어요."

특히 가장 최근에 눈병에 걸린 정창화 기자는 대인관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창화 (기자) : "평소에 알던 분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는 상당히 상대방은 불쾌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이처럼 여름철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눈병에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급성출혈성 결막염’이 있습니다. 모두 바이러스로 전염되는데요, 전염성이 아주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올 여름 전국에 걸쳐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폴로 눈병보다 발병 기간이 길어, (1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2,3주 동안 증상이 계속됩니다.

<인터뷰> 권준욱 (팀장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감시팀): "유행성 각결막염이 경남북 울산 광주에서 증가추세인데요. 아폴로 눈병은 경남지역에서 평균치보다 수십배가 넘게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김해에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요망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눈병을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한 유치원 수업시간을 통해 예방법을 들어다봤는데요,

지금 어린이들이 하고 있는 것. 일명 1830 손 씻기 방법으로 하루에, 8번, 30초씩 씻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생태학습을 한 뒤에도 어김없이 손 씻기 교육이 진행되는데요.

손을 씻을 때는 팔목은 물론이고 손가락, 손톱까지 꼼꼼하게 씻어야 합니다.

<인터뷰> 윤은희 (유치원 원장): "큰 확대경을 보고 손씻기 전하고 씻은 후의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러니 세균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걸 보고 아이들이 굉장히 놀라더라구요."

하루에 수십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들 역시 진찰을 하자마자, 손을 씻습니다. 또 수건이나 컵 같은 개인소지품은 철저히 분리해서 써야 하고요. 무엇보다 눈병이 의심될 경우, 눈을 비비지 말고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한의수 (의사): "가장 중요한 것은 자가진단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자기 스스로 눈병이라고 판단할 게 아니고 안과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눈병인지 확인을 한 뒤에 거기에 맞는 치료를 받을 받으셔야 합니다."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한 방법. 뭐니뭐니해도 본인 스스로 청결한 생활을 유지해 예방에 나서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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