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고유가 낙동강물로 넘긴다

입력 2000.09.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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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시설재배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난방비를 절약하는 지혜를 짜내 어려움을 이겨가고 있습니다.
한성은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오이를 시설재배하는 마을에서는 기름을 많이 써야 하는 겨울철이 다가오지만 오른 기름값을 별로 무서워 하지 않습니다.
기름값이 재배비용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지만 기름을 적게 쓰기 때문입니다.
비결은 마을 앞을 지나는 낙동강물입니다.
양수기로 강에서 물을 끌어와 이중으로 된 비닐하우스 사이로 흘려보내 난방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끌어온 물을 비닐사이로 흘리기만 해도 외부의 찬기운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윤주섭(금남 오이영농조법인 반장): 외부 온도가 영하 7도, 8도 내려갔을 적에 온풍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막시설만 했을 때도 영상 5도, 6도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안에 부직포로 만든 수평커튼을 2개씩 쓰는 것도 에너지를 적게 쓰는 방법입니다.
자동으로 움직이는 이 커튼은 열의 발산을 막아 일반 비닐하우스보다 난방비를 60에서 70% 정도 아낄 수 있습니다.
이들 농가들은 또 기름값이 오르기 전인 봄철에 겨울농사에 필요한 기름을 미리 구입해 비축하는 방법으로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때를 미리 대비하고 주어진 자연환경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이 고유가 파고를 넘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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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점검>고유가 낙동강물로 넘긴다
    • 입력 2000-09-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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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시설재배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난방비를 절약하는 지혜를 짜내 어려움을 이겨가고 있습니다. 한성은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오이를 시설재배하는 마을에서는 기름을 많이 써야 하는 겨울철이 다가오지만 오른 기름값을 별로 무서워 하지 않습니다. 기름값이 재배비용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지만 기름을 적게 쓰기 때문입니다. 비결은 마을 앞을 지나는 낙동강물입니다. 양수기로 강에서 물을 끌어와 이중으로 된 비닐하우스 사이로 흘려보내 난방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끌어온 물을 비닐사이로 흘리기만 해도 외부의 찬기운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윤주섭(금남 오이영농조법인 반장): 외부 온도가 영하 7도, 8도 내려갔을 적에 온풍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막시설만 했을 때도 영상 5도, 6도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안에 부직포로 만든 수평커튼을 2개씩 쓰는 것도 에너지를 적게 쓰는 방법입니다. 자동으로 움직이는 이 커튼은 열의 발산을 막아 일반 비닐하우스보다 난방비를 60에서 70% 정도 아낄 수 있습니다. 이들 농가들은 또 기름값이 오르기 전인 봄철에 겨울농사에 필요한 기름을 미리 구입해 비축하는 방법으로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때를 미리 대비하고 주어진 자연환경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이 고유가 파고를 넘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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