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획>물, 용도별로 쓰자

입력 2000.09.27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 공업용수로 쓰이는 물은 5분의 1이 수돗물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뜩이나 심각한 식수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 10만톤의 물을 쓰는 경기도 시화공단입니다.
이곳에서 쓰는 공업용수는 모두 수돗물 원수로 쓰는 팔당물입니다.
전국 광역상수도 10톤 가운데 2톤이 이처럼 공업용수로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단에서 수돗물 원수만큼 깨끗한 물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원수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어떤 정수시설 같은 거, 일절 하지 않고 있어요.
⊙기자: 반도체 등 특별한 업종을 제외하면 3급수까지는 정수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4대 하천은 모두 공업용수로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이보다 수질이 나빠도 간단하게 정수만 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임부상(시흥정수장 과장): 공업용수는 생활용수처럼 여과, 소독과정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공급할 수가 있습니다.
⊙기자: 식수원인 상류쪽보다 상대적으로 수량이 풍부한 하류의 물을 쓸 수 있어 취수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도 되도록이면 생활용수와 공업용수의 치수원을 분리하고 있습니다.
⊙이재용(수자원공사 부장): 정수장 건설비용을 20 내지 30% 절감할 수 있고 관로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에 운영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자: 현재 부족한 생활용수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일례로 이곳 시화용수의 물을 공업용수로 대체했을 경우에 대략 중소도시 규모인 30만명의 주민들에게 팔당물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됩니다.
현재 공업용수의 절반만 공업용수로 전환하더라도 하루 150만톤, 400만 부분의 수돗물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최승일(고려대 환경공학과 교수): 한정된 수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을 따져서 사용 목적별로 취수원을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자: 용도별로 취수원을 분리하면 비용절감에 식수난 해결, 환경보호 등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물기획>물, 용도별로 쓰자
    • 입력 2000-09-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우리나라에서 공업용수로 쓰이는 물은 5분의 1이 수돗물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뜩이나 심각한 식수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 10만톤의 물을 쓰는 경기도 시화공단입니다. 이곳에서 쓰는 공업용수는 모두 수돗물 원수로 쓰는 팔당물입니다. 전국 광역상수도 10톤 가운데 2톤이 이처럼 공업용수로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단에서 수돗물 원수만큼 깨끗한 물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원수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어떤 정수시설 같은 거, 일절 하지 않고 있어요. ⊙기자: 반도체 등 특별한 업종을 제외하면 3급수까지는 정수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4대 하천은 모두 공업용수로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이보다 수질이 나빠도 간단하게 정수만 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임부상(시흥정수장 과장): 공업용수는 생활용수처럼 여과, 소독과정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공급할 수가 있습니다. ⊙기자: 식수원인 상류쪽보다 상대적으로 수량이 풍부한 하류의 물을 쓸 수 있어 취수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도 되도록이면 생활용수와 공업용수의 치수원을 분리하고 있습니다. ⊙이재용(수자원공사 부장): 정수장 건설비용을 20 내지 30% 절감할 수 있고 관로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에 운영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자: 현재 부족한 생활용수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일례로 이곳 시화용수의 물을 공업용수로 대체했을 경우에 대략 중소도시 규모인 30만명의 주민들에게 팔당물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됩니다. 현재 공업용수의 절반만 공업용수로 전환하더라도 하루 150만톤, 400만 부분의 수돗물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최승일(고려대 환경공학과 교수): 한정된 수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을 따져서 사용 목적별로 취수원을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자: 용도별로 취수원을 분리하면 비용절감에 식수난 해결, 환경보호 등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