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러브호텔 세무조사 착수

입력 2000.09.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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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이른바 러브호텔에 대해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국세청은 상당수의 러브호텔들이 수입의 90% 가까이를 누락시켜서 탈세를 하고 있다고 보고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곽우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호텔 사무실에서 국세청 직원들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소득탈루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5년 동안의 거래내역이 적힌 각종 장부들을 찾아냅니다.
⊙인터뷰: 세무서에 보고하는 장부는 어디 있어요?
⊙인터뷰: 장부는 사무실에 다 있어요.
⊙인터뷰: 사무실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이곳에서 예치한 장부는 사과상자 15개분.
현금출납장에서 판매일지까지 모든 서류가 대상입니다.
이들 장부를 토대로 그 동안 세금을 제대로 냈는지 정밀조사를 벌이게 됩니다.
이렇게 세무조사를 받는 곳은 서울과 수도권지역 러브호텔 등 호화 숙박업소 171개소입니다.
이들 업소들은 손님을 줄여 신고하는 수법으로 실제 번 돈의 10%만 신고해 많게는 10억원 이상의 수입금액을 탈루한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러브호텔과 나이트클럽, 룸살롱을 소유한 A 씨의 경우, 탈루한 소득으로 부동산 1만여 평과 각종 회원권을 사들이는 등 200억원 상당의 재산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권영훈(국세청 조사 2과장): 러브호텔을 짓기 위해서는 막대한 시설자금이 투입되는데 그 자금이 과거에 정당하게 세금을 낸 것인지, 또 수입금액을 제대로 신고했는지에 대해 종합적인 검증이 필요해서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국세청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 러브호텔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올해 안에 조사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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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 러브호텔 세무조사 착수
    • 입력 2000-09-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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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이른바 러브호텔에 대해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국세청은 상당수의 러브호텔들이 수입의 90% 가까이를 누락시켜서 탈세를 하고 있다고 보고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곽우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호텔 사무실에서 국세청 직원들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소득탈루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5년 동안의 거래내역이 적힌 각종 장부들을 찾아냅니다. ⊙인터뷰: 세무서에 보고하는 장부는 어디 있어요? ⊙인터뷰: 장부는 사무실에 다 있어요. ⊙인터뷰: 사무실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이곳에서 예치한 장부는 사과상자 15개분. 현금출납장에서 판매일지까지 모든 서류가 대상입니다. 이들 장부를 토대로 그 동안 세금을 제대로 냈는지 정밀조사를 벌이게 됩니다. 이렇게 세무조사를 받는 곳은 서울과 수도권지역 러브호텔 등 호화 숙박업소 171개소입니다. 이들 업소들은 손님을 줄여 신고하는 수법으로 실제 번 돈의 10%만 신고해 많게는 10억원 이상의 수입금액을 탈루한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러브호텔과 나이트클럽, 룸살롱을 소유한 A 씨의 경우, 탈루한 소득으로 부동산 1만여 평과 각종 회원권을 사들이는 등 200억원 상당의 재산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권영훈(국세청 조사 2과장): 러브호텔을 짓기 위해서는 막대한 시설자금이 투입되는데 그 자금이 과거에 정당하게 세금을 낸 것인지, 또 수입금액을 제대로 신고했는지에 대해 종합적인 검증이 필요해서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국세청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 러브호텔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올해 안에 조사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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