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전면전 선언…중동에 짙은 전운

입력 2006.07.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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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가 사실상 전면전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이러다가 5차 중동전이 일어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나흘째 레바논 산업시설등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오늘은 헤즈볼라 지도자의 사무실과 집도 폭격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즉각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지도자) : "이스라엘은 전면전을 원했습니다. 우리도 전면전에 들어갈 겁니다. 우린 어떤 수준의 전쟁에도 준비돼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해상의 이스라엘 군함을 공격해 함정 한 척이 불타고 해군 4명이 실종됐습니다.

레바논 측 사망자는 외국인 7명을 포함해 70명을 넘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에 공격 중단을 촉구했지만 이스라엘의 반응은 여전히 단호합니다.

<인터뷰> 댄 길러맨 (주 UN 이스라엘 대사) : "왜 헤즈볼라가 무기를 갖고 있습니까?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를 무장해제해야 합니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외국인들의 레바논 탈출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한국 교민 70여 명도 탈출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정(레바논 베이루트 거주) : "피신갈 수 있는 곳이 없고, 간다해도 산쪽으로 가야 하구요."

일부 유럽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자제를 촉구했고 이집트 등에선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나치다며 수천 명이 시위를 벌이는 등 아랍권의 반발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시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중지를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세를 놓고 국제사회의 의견도 갈리는 가운데 중동전체가 짙은 전운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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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즈볼라 전면전 선언…중동에 짙은 전운
    • 입력 2006-07-15 21:11:13
    뉴스 9
<앵커 멘트>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가 사실상 전면전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이러다가 5차 중동전이 일어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나흘째 레바논 산업시설등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오늘은 헤즈볼라 지도자의 사무실과 집도 폭격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즉각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지도자) : "이스라엘은 전면전을 원했습니다. 우리도 전면전에 들어갈 겁니다. 우린 어떤 수준의 전쟁에도 준비돼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해상의 이스라엘 군함을 공격해 함정 한 척이 불타고 해군 4명이 실종됐습니다. 레바논 측 사망자는 외국인 7명을 포함해 70명을 넘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에 공격 중단을 촉구했지만 이스라엘의 반응은 여전히 단호합니다. <인터뷰> 댄 길러맨 (주 UN 이스라엘 대사) : "왜 헤즈볼라가 무기를 갖고 있습니까?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를 무장해제해야 합니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외국인들의 레바논 탈출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한국 교민 70여 명도 탈출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정(레바논 베이루트 거주) : "피신갈 수 있는 곳이 없고, 간다해도 산쪽으로 가야 하구요." 일부 유럽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자제를 촉구했고 이집트 등에선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나치다며 수천 명이 시위를 벌이는 등 아랍권의 반발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시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중지를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세를 놓고 국제사회의 의견도 갈리는 가운데 중동전체가 짙은 전운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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