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본사 경찰-노조 대치 중

입력 2006.07.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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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항 건설노조가 점거농성 중인 포스코 본사에 오늘 새벽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지금까지 대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는데,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민아 기자.

경찰이 들어가긴 했는데, 강제 진압은 자제하고 있다죠?

<리포트>

날이 어두워지고 비까지 내리면서 이곳 포스코 본사 주변은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12층 짜리 포스코 본사 건물에서는 3층과 4층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노조원간 팽팽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7천여 명을 동원해 진압작전에 나선 것은 오늘 새벽 4시 반입니다.

한 시간여 만에 건물 외곽과 1,2층을 장악했지만 더 이상의 진입은 유보했습니다.

윗층으로 올라가는 통로는 좁은 비상계단이 유일한데다 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채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늘 하루 음식물 공급을 차단하는 압박작전을 쓰며 자진해산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50대의 노조원 한 명이 오늘 오후 탈진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비상식량을 미리 준비하고 끝까지 버틴다는 입장이어서 지금과 같은 대치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포항 건설노조는 토요 유급휴무와 임금 15%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뒤 사측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없자 발주사인 포스코에 대해 사태해결을 요구하며 이틀 전부터 본사를 점거했습니다.

지금까지 포스코 본사 현장에서 KBS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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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본사 경찰-노조 대치 중
    • 입력 2006-07-15 21:19:40
    뉴스 9
<앵커 멘트> 포항 건설노조가 점거농성 중인 포스코 본사에 오늘 새벽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지금까지 대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는데,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민아 기자. 경찰이 들어가긴 했는데, 강제 진압은 자제하고 있다죠? <리포트> 날이 어두워지고 비까지 내리면서 이곳 포스코 본사 주변은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12층 짜리 포스코 본사 건물에서는 3층과 4층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노조원간 팽팽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7천여 명을 동원해 진압작전에 나선 것은 오늘 새벽 4시 반입니다. 한 시간여 만에 건물 외곽과 1,2층을 장악했지만 더 이상의 진입은 유보했습니다. 윗층으로 올라가는 통로는 좁은 비상계단이 유일한데다 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채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늘 하루 음식물 공급을 차단하는 압박작전을 쓰며 자진해산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50대의 노조원 한 명이 오늘 오후 탈진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비상식량을 미리 준비하고 끝까지 버틴다는 입장이어서 지금과 같은 대치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포항 건설노조는 토요 유급휴무와 임금 15%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뒤 사측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없자 발주사인 포스코에 대해 사태해결을 요구하며 이틀 전부터 본사를 점거했습니다. 지금까지 포스코 본사 현장에서 KBS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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