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고속도로 이틀째 마비

<앵커 멘트>
영동고속도로가 이틀째 마비됐습니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일이면 임시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민석 기잡니다.

<리포트>

긴급 투입된 중장비들이 고속도로를 가득 매운 토사를 쉴새없이 퍼올립니다.

하지만 곧 복구되리란 기대도 잠시...어젯밤 평창 인근 절개지 4곳이 추가로 무너져 내리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습니다.

<인터뷰>김태식(한국도로공사 긴급복구반): "어제부터 나왔는데 치워도 끝이 없네여."

한국도로공사는 영동고속도로 강원도 구간 대부분을 이틀째 통제하고 복구인력 7백5십여 명과 중장비 2백8십여 대를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불어난 계곡물에 토사가 계속 쏟아진데다 오늘 또다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 줄기차게 내린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탓에 곳곳에서 이런 작은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완전복구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안전문제를 신중히 고려해 내일 오전 중엔 통행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손학래(한국도로공사 사장): "오늘 저녁까지 끝내려고 해요. 하지만 비오는 것에 따라 영향이 있을 것 같아요."

영동고속도로가 임시 개통되더라도 강원도내 국도와 지방도 42곳이 여전히 전면 또는 부분 통제 중이어서 도로망이 제기능을 찾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