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복구 장기화 전망

<앵커 멘트>

이번 호우로 완전 침수된 한강 시민공원 12곳은 완전 복구되기까지 보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책하는 사람들로 붐비던 잔디밭은 물 아래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물이 빠진 일부 자전거 도로엔 진흙만 질퍽합니다.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한강 시민공원 12곳도 여지없이 삼켰습니다.

<인터뷰>장병일(동빙고동): "물 빠지기만 기다리고 있다."

한강시민공원이 이렇게 완전히 물에 잠긴 건 지난 2002년 이후 4년 만의 일입니다.

물이 빠지기 시작한 일부 높은 지대의 공원에서는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쓸려온 토사는 씻어내고 고인 물은 퍼냅니다.

개장 2주 만에 물에 잠긴 시민공원의 수영장도 아예 새로 손님맞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장귀동(뚝섬수영장 소장): "뻘을 일차 없애고 남아있는 흔적을 제거하느라 바쁘다."

빠르면 오는 주말부터는 한강시민공원을 거닐 수 있겠지만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권종수(한강시민공원사업소 소장): "나무에 낀 쓰레기 제거까지 완전 복구는 이달 말쯤이나 될 것.."

그러나 소양댐이 방류를 시작하거나 비가 더 내리면 시민공원의 복구는 늦춰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