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없이 부족한 구호물품…“이런 것이 필요해요”

입력 2006.07.19 (20:48) 수정 2006.07.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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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폭우로 전국적으로 3천여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고, 2600여 채의 주택이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구호물품이 충분하지 않아 힘든 실정입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폭우에 챙긴 건 옷가지 몇 벌뿐.

물이 빠져 집에 돌아왔지만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합니다.

쓸어내고 퍼내도 집안은 온통 흙탕물입니다.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말려보려고 내 놓았지만 바라보노라면 오히려 한숨만 나옵니다.

이런 상태로는 매 끼니 때우기도 어려운 상황.

쌀이나 부식도 부족하지만 밥솥이나 가스레인지 등 취사도구가 모두 젖어 쓸 수가 없습니다.

구호품이 들어오지만 쌀이나 휴대용 렌지 같은 취사도구는 아예 없습니다.

<인터뷰> 김재규 (영월 방절2리 이장) : "몽땅 물에 젖었는데..가재도구고 뭐고..다 필요하죠"

<인터뷰> 박순녀 (단양 영춘 용진리) : "밥솥도 물 들어가서 못 쓰고 냉장고도 물이 들어가서 하나도 못 쓰고..불편하죠"

빗줄기가 잦아들자마자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무너져 내린 도로와 물에 잠겼던 집을 재건하기 위해 모두 나서보지만 부족한 게 너무나 많습니다.

먼저 곳곳에 고인 물을 퍼내려해도 펌프는 태부족입니다.

또 장화 등 복구 용품이 턱없이 부족해 복구는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피해주민 : "라면 등의 식료품들은 많이 들어오지만 복구 용품은 너무나 부족.."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긴 뒤 다시 일어서려는 수재민들, 구호품 부족으로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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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턱 없이 부족한 구호물품…“이런 것이 필요해요”
    • 입력 2006-07-19 20:11:20
    • 수정2006-07-19 20:50:50
    뉴스타임
<앵커 멘트> 이번 폭우로 전국적으로 3천여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고, 2600여 채의 주택이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구호물품이 충분하지 않아 힘든 실정입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폭우에 챙긴 건 옷가지 몇 벌뿐. 물이 빠져 집에 돌아왔지만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합니다. 쓸어내고 퍼내도 집안은 온통 흙탕물입니다.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말려보려고 내 놓았지만 바라보노라면 오히려 한숨만 나옵니다. 이런 상태로는 매 끼니 때우기도 어려운 상황. 쌀이나 부식도 부족하지만 밥솥이나 가스레인지 등 취사도구가 모두 젖어 쓸 수가 없습니다. 구호품이 들어오지만 쌀이나 휴대용 렌지 같은 취사도구는 아예 없습니다. <인터뷰> 김재규 (영월 방절2리 이장) : "몽땅 물에 젖었는데..가재도구고 뭐고..다 필요하죠" <인터뷰> 박순녀 (단양 영춘 용진리) : "밥솥도 물 들어가서 못 쓰고 냉장고도 물이 들어가서 하나도 못 쓰고..불편하죠" 빗줄기가 잦아들자마자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무너져 내린 도로와 물에 잠겼던 집을 재건하기 위해 모두 나서보지만 부족한 게 너무나 많습니다. 먼저 곳곳에 고인 물을 퍼내려해도 펌프는 태부족입니다. 또 장화 등 복구 용품이 턱없이 부족해 복구는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피해주민 : "라면 등의 식료품들은 많이 들어오지만 복구 용품은 너무나 부족.."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긴 뒤 다시 일어서려는 수재민들, 구호품 부족으로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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