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향교 목판 훼손 심각
입력 2000.09.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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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전주 향교에는 조선시대 유생들의 교재를 찍던 방대한 분량의 목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재 지정은 고사하고 관리마저 소홀해서 심하게 훼손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병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주 향교내 장판각입니다.
조선시대 유생들의 교재를 찍던 목판들이 보관되어 있는 곳입니다.
전라 감행에서 이곳으로 목판을 옮긴 것은 고종 3년인 지난 1866년.
그러나 오랜 세월 손길이 닿지 않아 목판마다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사람 한 사람이 지나다니기조차 비좁은 공간에 무려 4000여 권의 목판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통풍이 제대로 안돼 목판이 훼손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상당수의 목판은 좀이 슬어 겉면을 문지르기만 해도 떨어져 나갑니다.
심지어 이 목판은 글자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썩었습니다.
⊙김춘원(전주향교 관계자): 손잡이가 있으면 간격이 떠 가지고 말하자면 통풍이 잘 되는데 지금 통풍이 잘 안 돼서 부식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데도 전주시는 학계의 거듭된 문화재 지정요구를 번번이 묵살한 채 지금까지 고증작업조차 않고 있습니다.
⊙이태영(전북대 국문학과 교수): 중요한 인쇄문화의 유산을 좀이 먹도록 보관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후손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자: 선조들이 이룩했던 인쇄와 교육문화가 담긴 유산이 후손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채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병문입니다.
그러나 문화재 지정은 고사하고 관리마저 소홀해서 심하게 훼손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병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주 향교내 장판각입니다.
조선시대 유생들의 교재를 찍던 목판들이 보관되어 있는 곳입니다.
전라 감행에서 이곳으로 목판을 옮긴 것은 고종 3년인 지난 1866년.
그러나 오랜 세월 손길이 닿지 않아 목판마다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사람 한 사람이 지나다니기조차 비좁은 공간에 무려 4000여 권의 목판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통풍이 제대로 안돼 목판이 훼손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상당수의 목판은 좀이 슬어 겉면을 문지르기만 해도 떨어져 나갑니다.
심지어 이 목판은 글자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썩었습니다.
⊙김춘원(전주향교 관계자): 손잡이가 있으면 간격이 떠 가지고 말하자면 통풍이 잘 되는데 지금 통풍이 잘 안 돼서 부식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데도 전주시는 학계의 거듭된 문화재 지정요구를 번번이 묵살한 채 지금까지 고증작업조차 않고 있습니다.
⊙이태영(전북대 국문학과 교수): 중요한 인쇄문화의 유산을 좀이 먹도록 보관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후손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자: 선조들이 이룩했던 인쇄와 교육문화가 담긴 유산이 후손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채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병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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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유일 향교 목판 훼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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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전주 향교에는 조선시대 유생들의 교재를 찍던 방대한 분량의 목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재 지정은 고사하고 관리마저 소홀해서 심하게 훼손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병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주 향교내 장판각입니다.
조선시대 유생들의 교재를 찍던 목판들이 보관되어 있는 곳입니다.
전라 감행에서 이곳으로 목판을 옮긴 것은 고종 3년인 지난 1866년.
그러나 오랜 세월 손길이 닿지 않아 목판마다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사람 한 사람이 지나다니기조차 비좁은 공간에 무려 4000여 권의 목판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통풍이 제대로 안돼 목판이 훼손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상당수의 목판은 좀이 슬어 겉면을 문지르기만 해도 떨어져 나갑니다.
심지어 이 목판은 글자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썩었습니다.
⊙김춘원(전주향교 관계자): 손잡이가 있으면 간격이 떠 가지고 말하자면 통풍이 잘 되는데 지금 통풍이 잘 안 돼서 부식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데도 전주시는 학계의 거듭된 문화재 지정요구를 번번이 묵살한 채 지금까지 고증작업조차 않고 있습니다.
⊙이태영(전북대 국문학과 교수): 중요한 인쇄문화의 유산을 좀이 먹도록 보관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후손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자: 선조들이 이룩했던 인쇄와 교육문화가 담긴 유산이 후손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채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병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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