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불’ 노래방 주인이 홧김에 방화

입력 2006.07.22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8명을 숨지게 한 고시텔 화재의 원인이 지하 노래방 주인의 방화로 밝혀졌습니다.

술을 먹고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겁니다.

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서울 잠실동 고시텔 화재는 지하 노래방 주인 정 모 씨의 범행으로 밝혀졌습니다.

정 씨는 7개월 전부터 교제해온 최 모씨가 자신을 피하자 앙심을 품고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희성(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노래방 업주와 내연의 관계에 있는 최 모씨가 근래에 와서 만나주지 않으니까...술먹은 김에 화풀이로."

범행 직전, 정씨는 술에 취해 고시원 3층에 살던 최 씨에게 전화를 걸어 노래방으로 내려올 것을 요구했지만, 최씨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이에 화가 난 정씨는 노래방 쇼파 위에 두루마리 휴지를 풀어 불을 붙인 뒤 불이 번지자 밖으로 뛰어나와, 고시텔 3층에 있던 최씨 등 2명을 구출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던 정 씨는 거짓말탐지기와 최면수사까지 동원한 경찰에게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녹취> 정 모 씨(노래방 주인): "술 먹고...죽을 죄를 졌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이 정 씨의 자백만을 근거로 서둘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배기만(故 배수준 씨 형): "계획적 방환지, 단순 우발적 흥분상태에서 저지른 것인지...추가적으로 보강수사를 부탁하고"

경찰은 정 씨에 대해 방화치사상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정성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시원 불’ 노래방 주인이 홧김에 방화
    • 입력 2006-07-22 21:04:34
    뉴스 9
<앵커 멘트> 8명을 숨지게 한 고시텔 화재의 원인이 지하 노래방 주인의 방화로 밝혀졌습니다. 술을 먹고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겁니다. 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서울 잠실동 고시텔 화재는 지하 노래방 주인 정 모 씨의 범행으로 밝혀졌습니다. 정 씨는 7개월 전부터 교제해온 최 모씨가 자신을 피하자 앙심을 품고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희성(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노래방 업주와 내연의 관계에 있는 최 모씨가 근래에 와서 만나주지 않으니까...술먹은 김에 화풀이로." 범행 직전, 정씨는 술에 취해 고시원 3층에 살던 최 씨에게 전화를 걸어 노래방으로 내려올 것을 요구했지만, 최씨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이에 화가 난 정씨는 노래방 쇼파 위에 두루마리 휴지를 풀어 불을 붙인 뒤 불이 번지자 밖으로 뛰어나와, 고시텔 3층에 있던 최씨 등 2명을 구출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던 정 씨는 거짓말탐지기와 최면수사까지 동원한 경찰에게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녹취> 정 모 씨(노래방 주인): "술 먹고...죽을 죄를 졌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이 정 씨의 자백만을 근거로 서둘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배기만(故 배수준 씨 형): "계획적 방환지, 단순 우발적 흥분상태에서 저지른 것인지...추가적으로 보강수사를 부탁하고" 경찰은 정 씨에 대해 방화치사상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정성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