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마을 2곳…“추위에 떨어요”

입력 2006.07.22 (21:50) 수정 2006.07.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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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순 세 곳에 이르던 강원지역 고립 마을이 이제 두 곳으로 줄었습니다.

고립 마을 주민들은 식수나 식량은 간신히 해결하고 있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윤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와 통신이 끊겨 밖으로 나갈 수도, 외부와 연락도 할 수 없는 강원도의 한 고립 마을입니다.

식수나 먹을 것은 구호품으로 어떻게 해결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힘든 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밤입니다.

집과 가재도구가 물에 젖어 눅눅한데다, 보일러까지 가동할 수 없어 밤새 추위에 떨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선 제일 급한 것은 전기가 빨리 들어와 가지고 보일러 좀 때야하는 거요."

임시 전기 공급을 위해 90 kg 짜리 자가 발전기를 설치해 보려고 하지만,길이 없어 거센 계곡물을 뚫고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재 한전에서 이런 고립 마을을 위해 자가 발전기 100대를 확보하고 있지만, 끊긴 길 때문에 운반이 어려워 겨우 7 곳에 설치했을 뿐입니다.

고립마을에 헬기로 발전기를 운반하려 해도 내릴 곳이 마땅치 않은게 문제입니다.

전기 공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끊긴 도로 복구가 시급하지만, 여전히 토사와 나무더미로 막혀 있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립마을 주민: "지금 뭐 차로 다닐 수 없어요. 보시다시피 집집마다 차가 있는데, 길이 막혀 있으니까 움직이지 못 하잖아요."

여전히 고립돼 있는 정선군 구절리와 숙암리 주민들은 오는 30 일 예정인 복구작업이 끝날 때 까지 한 여름에 때 아닌 추위와의 전쟁까지 치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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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립 마을 2곳…“추위에 떨어요”
    • 입력 2006-07-22 21:12:34
    • 수정2006-07-22 22: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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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순 세 곳에 이르던 강원지역 고립 마을이 이제 두 곳으로 줄었습니다. 고립 마을 주민들은 식수나 식량은 간신히 해결하고 있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윤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와 통신이 끊겨 밖으로 나갈 수도, 외부와 연락도 할 수 없는 강원도의 한 고립 마을입니다. 식수나 먹을 것은 구호품으로 어떻게 해결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힘든 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밤입니다. 집과 가재도구가 물에 젖어 눅눅한데다, 보일러까지 가동할 수 없어 밤새 추위에 떨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선 제일 급한 것은 전기가 빨리 들어와 가지고 보일러 좀 때야하는 거요." 임시 전기 공급을 위해 90 kg 짜리 자가 발전기를 설치해 보려고 하지만,길이 없어 거센 계곡물을 뚫고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재 한전에서 이런 고립 마을을 위해 자가 발전기 100대를 확보하고 있지만, 끊긴 길 때문에 운반이 어려워 겨우 7 곳에 설치했을 뿐입니다. 고립마을에 헬기로 발전기를 운반하려 해도 내릴 곳이 마땅치 않은게 문제입니다. 전기 공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끊긴 도로 복구가 시급하지만, 여전히 토사와 나무더미로 막혀 있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립마을 주민: "지금 뭐 차로 다닐 수 없어요. 보시다시피 집집마다 차가 있는데, 길이 막혀 있으니까 움직이지 못 하잖아요." 여전히 고립돼 있는 정선군 구절리와 숙암리 주민들은 오는 30 일 예정인 복구작업이 끝날 때 까지 한 여름에 때 아닌 추위와의 전쟁까지 치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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