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 두번 울리는 고물상

입력 2006.07.2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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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겨우 삶의 희망을 다시 찾아가는 수재민들을 두 번 울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재민들이 복구를 위해 꺼내놓은 물건들을 훔쳐가는 고물상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임승창 기잡니다.


<리포트>

수해를 입은 집을 복구하기 위해 모두 밖으로 끌어내 진 가재도구들, 이 마을에는 비에젖은 전자제품들을 수리하기 위해 밖에 내놨다가 도난당했습니다.

TV는 모두 사라졌고, 정수기도 핵심부품들이 없어졌습니다.

쇠붙이도 주요 절도 대상입니다. 선풍기는 머리 부분만, 씽크대는 상판만 골라서 가져갔습니다.

<인터뷰> 강종수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우리는 하나라도 살려낼려고 하는데 그걸 가져가는 건 말이 안되잖아요'

대부분 손을 보면 다시 쓸 수 있지만 고물상들이 모여들어 몰래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옥자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여기 자꾸 차가 와요, 고물 실은 차가, 가져가지 말라고 몇 번 말렸는데, 금방 또 차 두대가 와서 서더라고요'

실제로 강원도 진부면에서 어제 하루만 5명이 이렇게 물건을 훔치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모두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복구에 일손이 모자라는 수재민들은 이제 도둑까지 감시해야 할 처집니다.

<인터뷰> 김춘복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이 주전자 여기 꼭지 나온 것 보고, 저거 또 뜯어가겠다.'

.양심을 져버린 일부 고물상들의 절도 행각이 가뜩이나 힘든 수재민들의 마음에 더 큰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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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재민 두번 울리는 고물상
    • 입력 2006-07-23 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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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겨우 삶의 희망을 다시 찾아가는 수재민들을 두 번 울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재민들이 복구를 위해 꺼내놓은 물건들을 훔쳐가는 고물상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임승창 기잡니다. <리포트> 수해를 입은 집을 복구하기 위해 모두 밖으로 끌어내 진 가재도구들, 이 마을에는 비에젖은 전자제품들을 수리하기 위해 밖에 내놨다가 도난당했습니다. TV는 모두 사라졌고, 정수기도 핵심부품들이 없어졌습니다. 쇠붙이도 주요 절도 대상입니다. 선풍기는 머리 부분만, 씽크대는 상판만 골라서 가져갔습니다. <인터뷰> 강종수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우리는 하나라도 살려낼려고 하는데 그걸 가져가는 건 말이 안되잖아요' 대부분 손을 보면 다시 쓸 수 있지만 고물상들이 모여들어 몰래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옥자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여기 자꾸 차가 와요, 고물 실은 차가, 가져가지 말라고 몇 번 말렸는데, 금방 또 차 두대가 와서 서더라고요' 실제로 강원도 진부면에서 어제 하루만 5명이 이렇게 물건을 훔치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모두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복구에 일손이 모자라는 수재민들은 이제 도둑까지 감시해야 할 처집니다. <인터뷰> 김춘복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이 주전자 여기 꼭지 나온 것 보고, 저거 또 뜯어가겠다.' .양심을 져버린 일부 고물상들의 절도 행각이 가뜩이나 힘든 수재민들의 마음에 더 큰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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