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환경 오염, 공장 터보다 심각

입력 2006.07.25 (22:14) 수정 2006.07.2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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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반환되는 일부 미군기지의 오염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공장보다도 오염정도가 더 심각했습니다. 조성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우리측이 넘겨받은 서울 이태원동의 유엔 컴파운드입니다.

한미 공동 조사 결과, 이곳의 토양은 의무적으로 치유를 해줘야하는 일반 공장터 기준보다 4배 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께 우리측에 넘어온 의정부 라과디아 기지는 벤젠과 톨루엔 등 휘발성 유류 오염도가 기준치의 12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드러난 14곳의 미군기지에 이어 하남 콜번 기지와 동두천 님블 기지 등 12곳의 오염 실태가 이처럼 새롭게 드러나면서, 환경조사가 끝난 미군 기지 대부분이 크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가운데 22곳의 미군기지는 기름과 각종 중금속 등에 토양이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이들 기지의 토양을 복원하려면 적어도 천 2백억원의 치유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토양 오염은 땅은 물론 지하수와 관련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치유와 복원이 매우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 "제대로 치유되지 않으면, 생태계는 물론, 국민 건강과 국토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판단합니다.)"

우리측은 그러나 반환 기지의 심각한 토양 오염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상황속에서, 오염 치유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은 채 지난 15일 기지 15곳을 넘겨 받았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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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기지 환경 오염, 공장 터보다 심각
    • 입력 2006-07-25 21:24:09
    • 수정2006-07-25 23: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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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반환되는 일부 미군기지의 오염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공장보다도 오염정도가 더 심각했습니다. 조성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우리측이 넘겨받은 서울 이태원동의 유엔 컴파운드입니다. 한미 공동 조사 결과, 이곳의 토양은 의무적으로 치유를 해줘야하는 일반 공장터 기준보다 4배 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께 우리측에 넘어온 의정부 라과디아 기지는 벤젠과 톨루엔 등 휘발성 유류 오염도가 기준치의 12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드러난 14곳의 미군기지에 이어 하남 콜번 기지와 동두천 님블 기지 등 12곳의 오염 실태가 이처럼 새롭게 드러나면서, 환경조사가 끝난 미군 기지 대부분이 크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가운데 22곳의 미군기지는 기름과 각종 중금속 등에 토양이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이들 기지의 토양을 복원하려면 적어도 천 2백억원의 치유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토양 오염은 땅은 물론 지하수와 관련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치유와 복원이 매우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 "제대로 치유되지 않으면, 생태계는 물론, 국민 건강과 국토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판단합니다.)" 우리측은 그러나 반환 기지의 심각한 토양 오염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상황속에서, 오염 치유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은 채 지난 15일 기지 15곳을 넘겨 받았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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