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방재로 수해 악몽 되풀이

<앵커 멘트>

때마다 되풀이 되는 충북 진천, 음성지역의 비피해.

허술한 방재대책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센 파도로 변한 하천물이 쉴새 없이 마을로 흘러들지만 다리와 제방이 너무 낮아 역부족입니다.

상습 수해지역인 이곳, 3년 전 수억 원을 들여 방재공사를 했지만 이번에도 마을은 물론 면사무소까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인터뷰>김동훈(피해 주민) : "공사가 잘못됐습니다. 더 높여야 하는데..."

지방자치단체가 특별히 재난을 막겠다며 지정한 관리지역도 허술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자체가 재난 관리지역으로 선정한 곳입니다.그러나 사전 대책이 마련되지 못해 이처럼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제대로 관리가 돼 오지 않은 하천 제방들은 이번 비에 힘 없이 터져버렸습니다.

진천지역에서만 16 곳, 충북 전체에서 모두 26 곳의 제방이 유실됐습니다.

<인터뷰>서계석(진천군 재난안전관리과) : "내년부터 예산들여서 관리를 할 것입니다."

저수지 대부분이 홍수 조절기능을 갖지 못한 것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이 곳은 상류에 있는 저수지가 갑자기 물을 방류하자, 30분 만에 집이며 농경지가 사라지고, 마을 전체가 커다란 강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인터뷰>한국농촌공사 진천지사 담당자 : "그런 (침수)상황인지 예측을 못한거잖아요. 200~300 mm 계속 온다고 하다가 일기예보가 적중이 안됐잖아요."

허술한 방재공사와, 안일한 대처는 반성하지 않고 일기예보만 탓하는 사이 피해는 돌이킬 수 없이 커지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