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속에서도 복구 안간힘

<앵커 멘트>

피해가 컸던 충북 진천 음성 지역의 복구작업도 오늘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비로 마음만큼 속도는 나지 못했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맛비에 무너진 제방을 크레인이 동원돼 복구하고 있습니다.

군부대 장병들까지 함께 나서면서 작업의 속도가 더해집니다.

하지만, 곧 눈 앞을 분간하기 힘들만큼 강한 비가 다시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인터뷰>황현석(공무원) : "여기서 비가 더 오면 많이 지연되죠... 해 놓은 게 다 허사가 될 것 같습니다..."

가까스로 복구 작업에 나선 사람들은 다시 쏟아지는 장대비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팔을 걷어붙였던 군인들은 잠시 처마 밑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립니다.

하지만,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은 굵은 빗줄기에 300여 명의 군인과 경찰, 공무원들은 주민들과 힘을 합쳐 다시 복구 작업에 나섭니다.

토요일을 맞아 서울 등지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찾아왔습니다.

<인터뷰>전용락(수재 주민) : "어제는 물이 천정까지 차서 엄두가 안 났는데... 오늘은 어느 정도 정리가 돼가네요."

오늘 하루 충북지역 복구작업에는 9백여 명의 인력과 8십여대의 중장비가 투입됐습니다.

이들의 노력으로 수해현장의 겉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피해주민들의 마음에는 큰 위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