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협상 결국은 ‘돈’

입력 2006.07.30 (21:56) 수정 2006.07.3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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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치세력이 협상을 길게 끌어 왔던 이유는 몸값 즉, 돈 때문이었습니다.

석방에 합의하기까지 지루했던 협상과정을, 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원호 선원들에 대한 석방협상이 시작된 것은 지난 4월 6일. 피랍 사흘째 되는 날입니다.

소말리아 전직 반군지도자를 대리인으로 내세운 1차 협상은 그러나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며칠 뒤 다시 시작된 2차 협상에서 처음으로 선원들의 몸값 등 요구 조건이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3차, 4차 협상에서도 끝내 협상 타결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회사 측에서 몸값에 대한 이견 차이가 너무 커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납치세력은 협상이 잘되지 않자 더 이상 구체적인 요구조건을 제시하지 않았고 결국 협상은 장기화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회사 측이 석방협상에 무성의하다는 비난도 쏟아졌습니다.

지루했던 협상은 억류 117일 만에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몸값을 올릴 만큼 올렸다고 생각한 납치세력들이 협상에 응했고 결국 80만 달러에 최종 합의한 것입니다.

자신들을 '불법조업 감시단'이라고 주장했던 납치세력은 결국 돈을 노린 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끊임없는 신변의 위협과 신체적 고통에 시달려야 했던 동원호 선원들의 기나긴 넉 달.

선원들을 담보로 지루하게 협상을 끌었던 납치세력들의 목적은 다름 아닌 돈이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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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루한 협상 결국은 ‘돈’
    • 입력 2006-07-30 20:52:13
    • 수정2006-07-30 22: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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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치세력이 협상을 길게 끌어 왔던 이유는 몸값 즉, 돈 때문이었습니다. 석방에 합의하기까지 지루했던 협상과정을, 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원호 선원들에 대한 석방협상이 시작된 것은 지난 4월 6일. 피랍 사흘째 되는 날입니다. 소말리아 전직 반군지도자를 대리인으로 내세운 1차 협상은 그러나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며칠 뒤 다시 시작된 2차 협상에서 처음으로 선원들의 몸값 등 요구 조건이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3차, 4차 협상에서도 끝내 협상 타결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회사 측에서 몸값에 대한 이견 차이가 너무 커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납치세력은 협상이 잘되지 않자 더 이상 구체적인 요구조건을 제시하지 않았고 결국 협상은 장기화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회사 측이 석방협상에 무성의하다는 비난도 쏟아졌습니다. 지루했던 협상은 억류 117일 만에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몸값을 올릴 만큼 올렸다고 생각한 납치세력들이 협상에 응했고 결국 80만 달러에 최종 합의한 것입니다. 자신들을 '불법조업 감시단'이라고 주장했던 납치세력은 결국 돈을 노린 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끊임없는 신변의 위협과 신체적 고통에 시달려야 했던 동원호 선원들의 기나긴 넉 달. 선원들을 담보로 지루하게 협상을 끌었던 납치세력들의 목적은 다름 아닌 돈이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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