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노인, 수해 극복 난감

입력 2006.07.31 (22:14) 수정 2006.07.3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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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폭우에 충북 단양 영춘지역에서는 백3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이 혼자사는 노인들이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 막막해 하고 있습니다.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어난 물에 목숨을 잃은 뻔했다 가까스로 구조된 71살의 김옥란 할머니.

목숨은 건졌지만 정부 지원금에 의존해 혼자 사는 김할머니에게는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물난리 속에 집과 살림이 모두 떠내려가 이제 남은 것은 달랑 아픈 몸뿐입니다.

<인터뷰> 김옥란 (71살/수재민) : "집에 옆에 있던 텃밭도 다 없어졌어요."

지병을 앓고 있는 90대 남편과 사는 77살의 최순덕 할머니는 4년 전 전재산을 들여 마련한 집이 이번 산사태에 쓸려갔습니다.

아픈 마음에 차마 손을 못대고 자원봉사자들만 쳐다보고 있지만 무너진 집에 어떻게 살아갈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순덕 (77살/수재민) : "농협에 돈을 빌릴 수도 없고 몰라요."

산사태에 집이 사라지고 몸까지 다쳐 병원에 입원한 70살의 심규백 할아버지는 그나마 현장에 나가지도 못합니다.

혼자 사는 심 할아버지는 이제 오도가도 못하는 딱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심규백 (70살/수재민) : "집터도 다른 사람 거였은데. 이제 몸뚱아리 하나야..."

단양 영춘지역 수재민의 70% 이상이 독거노인이거나 70대 이상의 노부부.

이번 수해는 이들 노인들의 삶을 더 고단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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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사는 노인, 수해 극복 난감
    • 입력 2006-07-31 21:12:14
    • 수정2006-07-31 22:17:58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주 폭우에 충북 단양 영춘지역에서는 백3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이 혼자사는 노인들이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 막막해 하고 있습니다.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어난 물에 목숨을 잃은 뻔했다 가까스로 구조된 71살의 김옥란 할머니. 목숨은 건졌지만 정부 지원금에 의존해 혼자 사는 김할머니에게는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물난리 속에 집과 살림이 모두 떠내려가 이제 남은 것은 달랑 아픈 몸뿐입니다. <인터뷰> 김옥란 (71살/수재민) : "집에 옆에 있던 텃밭도 다 없어졌어요." 지병을 앓고 있는 90대 남편과 사는 77살의 최순덕 할머니는 4년 전 전재산을 들여 마련한 집이 이번 산사태에 쓸려갔습니다. 아픈 마음에 차마 손을 못대고 자원봉사자들만 쳐다보고 있지만 무너진 집에 어떻게 살아갈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순덕 (77살/수재민) : "농협에 돈을 빌릴 수도 없고 몰라요." 산사태에 집이 사라지고 몸까지 다쳐 병원에 입원한 70살의 심규백 할아버지는 그나마 현장에 나가지도 못합니다. 혼자 사는 심 할아버지는 이제 오도가도 못하는 딱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심규백 (70살/수재민) : "집터도 다른 사람 거였은데. 이제 몸뚱아리 하나야..." 단양 영춘지역 수재민의 70% 이상이 독거노인이거나 70대 이상의 노부부. 이번 수해는 이들 노인들의 삶을 더 고단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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