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교육수장 인선, 더 이상 혼선 없어야

입력 2006.08.02 (22:06) 수정 2006.08.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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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 부총리 사퇴 파동으로 교육계가 어수선합니다.

교육 수장은 노무현 정부들어 3년 5개월동안 5명이나 거쳐갔습니다.

교육수장이 이렇게 자주 바뀌는 한 교육정책의 일관성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송연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병준 부총리 취임 이후 어수선하기만 했던 교육부, 갑작스런 사퇴 소식에 허탈해합니다.

<인터뷰>교육부 직원 : "자주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는 속상합니다. 속상한 게 사실입니다."

교육부는 참여정부 3년5개월 동안 장관 교체업무에 매달리다시피 했습니다.

교육수장만큼은 임기를 같이하겠다던 대통령의 공약은 옛말...교육부는 이제 여섯번째 수장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윤덕홍 전 부총리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문제로 9개월 만에 물러났고, 후임 안병영 전 부총리도 대입 수능 부정사건으로 12개월 만에 경질됐습니다.

이어 이기준 전 부총리는 장남의 이중국적 논란으로 닷새 만에 사퇴했고, 외고 모집제한으로 논란을 빚은 김진표 부총리는 18개월 만에 물러났습니다.

5명의 평균 재임기간은 불과 8개월.

교육부 수장이 바뀔 때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육정책 또한 바뀌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미숙(학사모 대표) : "교육부 장관이 바뀔 때마다 요번에 우리 아이들이 또 어떤 시험대상이 될까 하는 염려가 학부모 맘속에 늘 내재 돼 있어요."

김병준 부총리도 짧은 재임기간 동안 모집지역 제한을 2년 유예하도록 외국어고 정책을 바꿨습니다.

수장의 잦은 교체도 문제지만 그때마다 정책이 바뀌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인터뷰>한재갑(한국교총 대변인) : "교육정책을 새롭게 추진하고자 하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서 현재 산적한 교육 현안 문제를 잘 조정하고 이해관계를 풀어가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도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교육수장이 인선돼야 한다고 교육계는 강조합니다.

<인터뷰>강태중(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 "교육에 대한 제대로 된 철학을 갖추고 전문성과 아울러 도덕성을 갖춘 장관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김병준 부총리의 사퇴가 시행착오를 종식하는 계기가 되길 교육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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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교육수장 인선, 더 이상 혼선 없어야
    • 입력 2006-08-02 21:07:26
    • 수정2006-08-02 22: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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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 부총리 사퇴 파동으로 교육계가 어수선합니다. 교육 수장은 노무현 정부들어 3년 5개월동안 5명이나 거쳐갔습니다. 교육수장이 이렇게 자주 바뀌는 한 교육정책의 일관성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송연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병준 부총리 취임 이후 어수선하기만 했던 교육부, 갑작스런 사퇴 소식에 허탈해합니다. <인터뷰>교육부 직원 : "자주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는 속상합니다. 속상한 게 사실입니다." 교육부는 참여정부 3년5개월 동안 장관 교체업무에 매달리다시피 했습니다. 교육수장만큼은 임기를 같이하겠다던 대통령의 공약은 옛말...교육부는 이제 여섯번째 수장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윤덕홍 전 부총리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문제로 9개월 만에 물러났고, 후임 안병영 전 부총리도 대입 수능 부정사건으로 12개월 만에 경질됐습니다. 이어 이기준 전 부총리는 장남의 이중국적 논란으로 닷새 만에 사퇴했고, 외고 모집제한으로 논란을 빚은 김진표 부총리는 18개월 만에 물러났습니다. 5명의 평균 재임기간은 불과 8개월. 교육부 수장이 바뀔 때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육정책 또한 바뀌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미숙(학사모 대표) : "교육부 장관이 바뀔 때마다 요번에 우리 아이들이 또 어떤 시험대상이 될까 하는 염려가 학부모 맘속에 늘 내재 돼 있어요." 김병준 부총리도 짧은 재임기간 동안 모집지역 제한을 2년 유예하도록 외국어고 정책을 바꿨습니다. 수장의 잦은 교체도 문제지만 그때마다 정책이 바뀌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인터뷰>한재갑(한국교총 대변인) : "교육정책을 새롭게 추진하고자 하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서 현재 산적한 교육 현안 문제를 잘 조정하고 이해관계를 풀어가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도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교육수장이 인선돼야 한다고 교육계는 강조합니다. <인터뷰>강태중(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 "교육에 대한 제대로 된 철학을 갖추고 전문성과 아울러 도덕성을 갖춘 장관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김병준 부총리의 사퇴가 시행착오를 종식하는 계기가 되길 교육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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