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수사, 삼성 ‘버티기’로 난항

입력 2006.08.02 (22:06) 수정 2006.08.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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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의 에버랜드 편법증여 수사가 삼성측의 버티기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홍석현 중앙일보 전회장은 지금까지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제 핵심 4인방에 대한 조사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지난 96년 전환사채 배정 당시 에버랜드 최대주주였던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이학수 삼성 부회장, 그리고 이건희 회장과 아들 이재용 상무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초에 출석을 통보받은 홍석현 전 회장은 지금까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 측이 소환 시기를 최대한 미루는 '지연 전술'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에버랜드 전, 현직 사장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재판부가 '논리의 비약이 있다'며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무죄 선고로 이어질 거라는 삼성 측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결국 이건희 회장 부자까지 차례로 조사하려던 계획이 어긋나면서 검찰의 분위기는 강경해졌습니다.

검찰은 최근 홍석현 전 회장 측에 '소환에 계속 불응할 경우 강제 구인하는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 24일 예정된 항소심 공판에서 재판부의 결심이 내려지기 전에 수사를 끝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늦어도 이달 중순 이전에 이건희 회장에 대한 조사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삼성 핵심 인사들의 소환 차질로 계획대로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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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랜드 수사, 삼성 ‘버티기’로 난항
    • 입력 2006-08-02 21:31:59
    • 수정2006-08-02 22: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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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의 에버랜드 편법증여 수사가 삼성측의 버티기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홍석현 중앙일보 전회장은 지금까지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제 핵심 4인방에 대한 조사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지난 96년 전환사채 배정 당시 에버랜드 최대주주였던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이학수 삼성 부회장, 그리고 이건희 회장과 아들 이재용 상무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초에 출석을 통보받은 홍석현 전 회장은 지금까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 측이 소환 시기를 최대한 미루는 '지연 전술'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에버랜드 전, 현직 사장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재판부가 '논리의 비약이 있다'며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무죄 선고로 이어질 거라는 삼성 측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결국 이건희 회장 부자까지 차례로 조사하려던 계획이 어긋나면서 검찰의 분위기는 강경해졌습니다. 검찰은 최근 홍석현 전 회장 측에 '소환에 계속 불응할 경우 강제 구인하는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 24일 예정된 항소심 공판에서 재판부의 결심이 내려지기 전에 수사를 끝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늦어도 이달 중순 이전에 이건희 회장에 대한 조사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삼성 핵심 인사들의 소환 차질로 계획대로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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