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병세 두고 기싸움 치열

입력 2006.08.03 (22:06) 수정 2006.08.0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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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스트로의 병세를 둘러싸고 미국과 쿠바의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쿠바는 연일 카스트로의 건재를 과시하고 있고 미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쿠바체제 변혁 작업을 구체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쿠바가 오늘은 미국방송까지 동원해 카스트로 의장의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카스트로의 최측근인 알라르콘 국회의장은, 카스트로는 완벽하게 의식이 있고, 정상적인 회복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또 해외 공관과 친척까지도 나서 카스트로가 3-4주 후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후아니타 카스트로 (카스트로 여동생): "그는 죽은게 아니에요, 매우 아픈 건 사실이지만 결코 죽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일부에선 카스트로가 이번 장수술을 내세워 권력이양에 대비한 의도적인 대내외 리허설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카스트로 이후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대쿠바 정책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해안 경비대에 비상을 걸었습니다.

쿠바 유사시 대량 난민 유입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스노 (백악관 대변인): "우리는 쿠바 유사시 질서있고 안전하게 쿠바인들을 옮길 대책을 모색중입니다."

쿠바 체제 변혁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도 보다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 "카스트로의 무능력화 또는 사망은 쿠바 역사에 중요한 사건이며 미국은 이에 대비한 모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미 공동전선이라는 이념적 유대를 맺고 있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카스트로 의장에게 위로전문을 보낸 것으로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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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트로 병세 두고 기싸움 치열
    • 입력 2006-08-03 21:41:49
    • 수정2006-08-03 22: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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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스트로의 병세를 둘러싸고 미국과 쿠바의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쿠바는 연일 카스트로의 건재를 과시하고 있고 미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쿠바체제 변혁 작업을 구체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쿠바가 오늘은 미국방송까지 동원해 카스트로 의장의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카스트로의 최측근인 알라르콘 국회의장은, 카스트로는 완벽하게 의식이 있고, 정상적인 회복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또 해외 공관과 친척까지도 나서 카스트로가 3-4주 후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후아니타 카스트로 (카스트로 여동생): "그는 죽은게 아니에요, 매우 아픈 건 사실이지만 결코 죽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일부에선 카스트로가 이번 장수술을 내세워 권력이양에 대비한 의도적인 대내외 리허설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카스트로 이후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대쿠바 정책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해안 경비대에 비상을 걸었습니다. 쿠바 유사시 대량 난민 유입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스노 (백악관 대변인): "우리는 쿠바 유사시 질서있고 안전하게 쿠바인들을 옮길 대책을 모색중입니다." 쿠바 체제 변혁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도 보다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 "카스트로의 무능력화 또는 사망은 쿠바 역사에 중요한 사건이며 미국은 이에 대비한 모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미 공동전선이라는 이념적 유대를 맺고 있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카스트로 의장에게 위로전문을 보낸 것으로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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