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일본, 한국 여행 감소세

<앵커 멘트>

그럼 한류열풍이 분다는 일본사람들의 한국여행 열기는 어떨까요?

이 소식은, 도쿄 김대회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여름 휴가철을 맞은 나리타 국제공항은 해외 여행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습니다.

<녹취>여행객 : "(여행은 어디로 가십니까?) 오스트레일리아로 갑니다."

<녹취>여행객 : "홍콩 디즈니랜드에 갑니다. (한국은 어떻습니까?) 한국은 나중에 가보려고 합니다."

일본 사회에서 한류 열기가 식은 것은 아니지만 직접 한국을 찾는 일본 여행객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 방문 일본인은 지난해 3월까지는 늘어나는 추세였으나 '독도의 날' 조례 제정 이후 큰 폭으로 줄기 시작했고 올 들어서도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여전히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 최대의 여행사인 JTB는 2003년부터 인기를 독차지했던 '겨울 연가 촬영지 여행' 상품을 폐지했습니다.

<인터뷰>미쓰하시(JTB 기획홍보 차장) : "한국은 지금 가지 않아도 되지 않나? 하는 식이 됐습니다. 양국간 감정이 조금 가라앉으면 그 때 가겠다고 하면서 꺼리는 여행객이 많습니다."

실제로 한 여론조사 결과 한-일 관계를 나쁘다고 보는 일본인은 올해는 60%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24% 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최근의 한-일 관계 악화에다 올 들어 급격한 원화 강세까지 겹쳐 일본 여행객들이 갈수록 한국 여행을 꺼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