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1주년에도 못다푼 ‘恨’

입력 2006.08.10 (08:08) 수정 2006.08.1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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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1번째 광복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도 진정한 광복은 오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인데요.

지난 92년부터 수요일마다 계속돼 온 수요집회는 광복절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그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보도에 선재희 기잡니다.

<리포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수요일마다 열어 온 집회, 벌써 7백 21회째입니다.

광복절을 앞둔 어제 집회엔 폭염에도 불구하고 4백 여 명이 참가해 일본에 진상규명과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허물을 벗고 자유로워진 대형 모형 나비를 날려 청춘을 빼앗긴 채 지금도 고통의 삶을 살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로했습니다.

<인터뷰> "일본 사람들이 해결을 안하지요.다른 사람은 전쟁이 끝났다고 해도 우리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어요.아직도 전쟁입니다."

일본에서 7년째 위안부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는 일본 단체와 일본 대학생들도 참가해 두 나라 시민들의 연대를 보여줬습니다.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보고서를 내기도 했던 국제앰네스티의 지부가 있는 27개국에서도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인터뷰>한국염 (대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역사적 정의를 밝혀내고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길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는 백 명 남짓.

지난해와 올해 벌써 23명이나 되는 역사의 증인들이 눈을 감았고, 연합군이 촬영한 위안부 사진에서 만삭의 모습으로 등장해 위안부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박영심 할머니도 최근 북한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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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 61주년에도 못다푼 ‘恨’
    • 입력 2006-08-10 07:36:11
    • 수정2006-08-10 08: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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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1번째 광복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도 진정한 광복은 오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인데요. 지난 92년부터 수요일마다 계속돼 온 수요집회는 광복절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그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보도에 선재희 기잡니다. <리포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수요일마다 열어 온 집회, 벌써 7백 21회째입니다. 광복절을 앞둔 어제 집회엔 폭염에도 불구하고 4백 여 명이 참가해 일본에 진상규명과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허물을 벗고 자유로워진 대형 모형 나비를 날려 청춘을 빼앗긴 채 지금도 고통의 삶을 살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로했습니다. <인터뷰> "일본 사람들이 해결을 안하지요.다른 사람은 전쟁이 끝났다고 해도 우리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어요.아직도 전쟁입니다." 일본에서 7년째 위안부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는 일본 단체와 일본 대학생들도 참가해 두 나라 시민들의 연대를 보여줬습니다.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보고서를 내기도 했던 국제앰네스티의 지부가 있는 27개국에서도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인터뷰>한국염 (대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역사적 정의를 밝혀내고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길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는 백 명 남짓. 지난해와 올해 벌써 23명이나 되는 역사의 증인들이 눈을 감았고, 연합군이 촬영한 위안부 사진에서 만삭의 모습으로 등장해 위안부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박영심 할머니도 최근 북한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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