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처분 미끼 외제차 렌트 사기

입력 2006.08.11 (22:18) 수정 2006.08.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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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렌트 업체에서 외제차를 빌릴수 있도록 명의를 건네주면 부동산을 빨리 팔아주겠다고 속인 뒤 빌린차만 가로채 달아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한기용 씨는 구경도 못한 외제차 석대의 렌트비로 매달 8백만 원이 넘는 돈을 내야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11월, 외제차를 빌릴 수 있게 명의를 빌려주면 건물을 빨리 팔아 주겠다는 일당 4명의 말에 속아 명의를 건네준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들은 렌트업체가 한 씨 앞으로 빌려준 차를 가로채 다른 사람에게 팔아 넘기고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한기용 (피해자): "캐피탈에서 승인이 떨어지면 일주일 안에 건물 가격 다주고 모든 걸 깨끗하게 다 인수해가겠다."

수원에 사는 김모 씨 역시 같은 수법에 속아 매달 천만 원이 넘는 외제차 렌트비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OO (피해자): "몇백억짜리 하는 사람들인데 2,30억하는 모텔같은 것 아무것도 아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줄 수 있다. 그래서 속게 된거죠."

김씨 등은 차를 찾지 못하면 억대의 차값까지 물어내야 할 처지입니다.

한 씨, 김 씨와 같은 사건이 현재 경찰에 신고된 것만 13건입니다.

피해액수가 30억 원에 육박합니다.

그러나 렌트업체가 확인한 것까지 합치면 전체 피해규모는 백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자동차 매매업자와 부동산 중개업자 등으로 소개하며 주로 4명이 역할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리스업체 두세 곳에 집중돼 있는 점으로 미뤄 리스사 내부에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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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처분 미끼 외제차 렌트 사기
    • 입력 2006-08-11 21:36:59
    • 수정2006-08-11 22: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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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렌트 업체에서 외제차를 빌릴수 있도록 명의를 건네주면 부동산을 빨리 팔아주겠다고 속인 뒤 빌린차만 가로채 달아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한기용 씨는 구경도 못한 외제차 석대의 렌트비로 매달 8백만 원이 넘는 돈을 내야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11월, 외제차를 빌릴 수 있게 명의를 빌려주면 건물을 빨리 팔아 주겠다는 일당 4명의 말에 속아 명의를 건네준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들은 렌트업체가 한 씨 앞으로 빌려준 차를 가로채 다른 사람에게 팔아 넘기고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한기용 (피해자): "캐피탈에서 승인이 떨어지면 일주일 안에 건물 가격 다주고 모든 걸 깨끗하게 다 인수해가겠다." 수원에 사는 김모 씨 역시 같은 수법에 속아 매달 천만 원이 넘는 외제차 렌트비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OO (피해자): "몇백억짜리 하는 사람들인데 2,30억하는 모텔같은 것 아무것도 아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줄 수 있다. 그래서 속게 된거죠." 김씨 등은 차를 찾지 못하면 억대의 차값까지 물어내야 할 처지입니다. 한 씨, 김 씨와 같은 사건이 현재 경찰에 신고된 것만 13건입니다. 피해액수가 30억 원에 육박합니다. 그러나 렌트업체가 확인한 것까지 합치면 전체 피해규모는 백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자동차 매매업자와 부동산 중개업자 등으로 소개하며 주로 4명이 역할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리스업체 두세 곳에 집중돼 있는 점으로 미뤄 리스사 내부에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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