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고이즈미 참배 확실” 전망

<앵커 멘트>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오늘 오전 7시 40분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총리 관저는 7시 30분쯤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지명 특파원! 참배 예정 시간이 나왔군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고이즈미 총리가 오늘 오전에 참배한다는 보도만 나왔습니다만 NHK 방송이 오전 7시 40분에 야스쿠니를 참배할 예정이라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총리 관저에서 야스쿠니 신사까지는 교통 신호등을 조작할 경우 약 10분 정도 걸리니까 7시 30분에는 총리 관저를 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를 참배한 뒤 10시 각의에 들어가기 전인 9시 반쯤 이번 참배와 관련한 자신의 심경을 기자단에게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비해 야스쿠니 신사 주변의 경비도 부쩍 강화되고 경호 인력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총리는 아직 관저를 출발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가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 것인가도 상당한 관심사입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후 5번의 참배 가운데 4번째는 모두 연미복이나 제례복 등 예복을 갖춰입고 본전까지 올라가는 참배하는 형식을 취해왔습니다.

그러나 오오사카 고등법원의 위헌 판결이 있은 후인 지난해 참배에서는 평상 양복 차림에 본전에 오르지 않고 30초 정도 합장만 하는 사적 참배 모양새로 바뀌었습니다.

오늘 역시 국내외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사적 형식으로 참배할 지 아니면 공약 실천을 과시하듯 신도 의식을 충실히 따를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앞에는 임박한 총리 참배에 대비해 각 방송사의 중계 차량과 취재진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지고 있습니다.

또 우익 단체 회원들이 선전 차량 10대를 동원해 신사 주변에서 아침부터 목청을 높이고 있습니다..

일반 참배객에 섞여 군복 차림을 한 우익단체 회원들이 경내까지 들어가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주변에는 지난해보다 500명이 많은 2천 5백여명의 경찰 경비병력이 배치돼 만일 있을 불상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가 오늘 현직 총리로서 8.15 참배를 강행하게되면 현직 총리의 8.15 참배로서는 1985년 나카소네 총리 이래 21년만의 참배가 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