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참배시 강력 대응할 것”

<앵커 멘트>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 움직임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임 이래 해마다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해온 고이즈미 총리.

특히 임기 마지막해인 올해는 미리 예고한 대로 일본의 종전기념일인 8월 15일을 택해 참배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우리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참배 강행 움직에 따라 우리 정부는 강력 대응을 준비중입니다.

정부는 우선 참배 즉시,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일본의 행동을 항의하는 성명을 낼 계획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항의 성명에서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것은 과거의 침략 역사를 미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달 새 총리가 선출되는 만큼 새로운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서도 총리의 신사참배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짚을 방침입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개인 차원의 참배라고 해명할 가능성이 높지만, 정부는 이와 상관없이 성명을 낼 방침입니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는 다음달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둔 상황이어서 퇴임전 마지막으로 하는 참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일본의 차기 총리에게 야스쿠니 참배를 더이상 하지 말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도 단호한 입장을 보인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