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빌미로 폭주…한밤의 광란

입력 2006.08.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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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복 6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 어젯밤 도심 한 쪽에선 폭주족들의 질주가 이어졌습니다.

태극기로 치장하고 광복을 기념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천만했습니다.

김나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둘씩 짝을 이룬 오토바이들이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를 펼치듯 밤거리를 질주합니다.

자동차들은 불안한 모습으로 내달리지도 못합니다.

자정을 넘은 시각, 광복절을 기념한다며 모여든 폭주족들입니다.

10대가 대부분인 이들은 광복절을 축하한다는 명목으로 오토바이를 태극기로 치장한 채 자동차 도로를 완전히 점령합니다.

<녹취> 폭주족: "3.1절, 광복절 같은 행사니까 우리도 기념하려고 많이 모이는 거죠."

신호를 무시하기 일쑤고 역주행을 하거나 옆 차를 위협하는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시비가 붙은 승용차에 소화기까지 뿌려 도로 전체를 뿌옇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경찰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강제단속으로 인한 사고위험때문에 담당 구역으로 넘어오지 못하게 하는 게 고작입니다.

<녹취> 경찰: "이쪽으로 못넘어오게 하는거죠. 단속이 어려워요. 경찰이 몇 백명 이면 몰라도.."

광복절을 빌미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심야 폭주족들의 무법 질주는 자신은 물론 다른 운전자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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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 빌미로 폭주…한밤의 광란
    • 입력 2006-08-15 07: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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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복 6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 어젯밤 도심 한 쪽에선 폭주족들의 질주가 이어졌습니다. 태극기로 치장하고 광복을 기념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천만했습니다. 김나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둘씩 짝을 이룬 오토바이들이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를 펼치듯 밤거리를 질주합니다. 자동차들은 불안한 모습으로 내달리지도 못합니다. 자정을 넘은 시각, 광복절을 기념한다며 모여든 폭주족들입니다. 10대가 대부분인 이들은 광복절을 축하한다는 명목으로 오토바이를 태극기로 치장한 채 자동차 도로를 완전히 점령합니다. <녹취> 폭주족: "3.1절, 광복절 같은 행사니까 우리도 기념하려고 많이 모이는 거죠." 신호를 무시하기 일쑤고 역주행을 하거나 옆 차를 위협하는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시비가 붙은 승용차에 소화기까지 뿌려 도로 전체를 뿌옇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경찰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강제단속으로 인한 사고위험때문에 담당 구역으로 넘어오지 못하게 하는 게 고작입니다. <녹취> 경찰: "이쪽으로 못넘어오게 하는거죠. 단속이 어려워요. 경찰이 몇 백명 이면 몰라도.." 광복절을 빌미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심야 폭주족들의 무법 질주는 자신은 물론 다른 운전자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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