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화재 무방비 원룸

입력 2006.08.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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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원룸에서 불이나 안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피서철을 맞아 소방시설도 갖추지 않은 오피스텔이나 원룸이 공공연히 숙박영업을 하고 있어 대형화재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공웅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룸 안에 있던 물건들이 형체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어제 새벽 4시쯤 2층 원룸 거실에서 일어난 불은 원룸 내부와 3층 베란다까지 태웠습니다.

이 방에 묵고 있던 사람들은 대구에서 부산으로 피서를 온 17살 이모 군 등 6명입니다.

이군 등은 숙박업을 할 수 없는 이 원룸에서 14만 원을 주고 2박 3일 동안 묵었습니다.

원룸과 오피스텔 등에서 숙박업을 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지만 이 원룸은 9개 방 중 3개 방을 비워놓고 손님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름철 피서객들이 몰리는 해운대와 광안리 등에는 이런 식으로 불법 숙방영업을 하는 원룸과 오피스텔 등이 많습니다.

원룸과 오피스텔은 숙박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스프링클러나 간이완강기 등 소방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그런데도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부산 수영구청 관계자: "자기 빈방 가지고 청소비 받고 빨래비 받고 이런 건 별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법 숙박영업에 대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사이 오피스텔이나 원룸 입주민은 물론 이웃 주민들까지 대형화재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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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서철…화재 무방비 원룸
    • 입력 2006-08-15 07: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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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원룸에서 불이나 안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피서철을 맞아 소방시설도 갖추지 않은 오피스텔이나 원룸이 공공연히 숙박영업을 하고 있어 대형화재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공웅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룸 안에 있던 물건들이 형체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어제 새벽 4시쯤 2층 원룸 거실에서 일어난 불은 원룸 내부와 3층 베란다까지 태웠습니다. 이 방에 묵고 있던 사람들은 대구에서 부산으로 피서를 온 17살 이모 군 등 6명입니다. 이군 등은 숙박업을 할 수 없는 이 원룸에서 14만 원을 주고 2박 3일 동안 묵었습니다. 원룸과 오피스텔 등에서 숙박업을 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지만 이 원룸은 9개 방 중 3개 방을 비워놓고 손님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름철 피서객들이 몰리는 해운대와 광안리 등에는 이런 식으로 불법 숙방영업을 하는 원룸과 오피스텔 등이 많습니다. 원룸과 오피스텔은 숙박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스프링클러나 간이완강기 등 소방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그런데도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부산 수영구청 관계자: "자기 빈방 가지고 청소비 받고 빨래비 받고 이런 건 별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법 숙박영업에 대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사이 오피스텔이나 원룸 입주민은 물론 이웃 주민들까지 대형화재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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