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헌재소장 내정…진보의 보수 지휘

<앵커 멘트>

새로 구성될 헌법재판소는 더욱 젊어지고 보수 색채가 옅어져 앞으로 헌재 행보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효숙 재판관의 헌재 소장 지명은 두가지 상징적 의미를 지닙니다.

여성법관이 처음으로 헌재 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는 점과 보수적 성향의 헌재를 진보적 성향의 법관이 진두지휘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전 후보자는 호주제 폐지 등 여러 결정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해왔고, 앞으로 6년간 헌재를 이끌게 됩니다.

사학법 등 정치적 쟁점인 사안들이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전 후보자의 지명이 주목 받는 이유입니다.

헌재 결정과정에서는 소장이 재판관의 한명일 뿐이지만 상징성과 영향력 면에서 분위기에 적지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전 내정자와 함께, 오늘 대통령 몫으로 헌재 재판관으로 지명된 김희옥 법무부 차관, 대법원장 지명의 민형기 인천지법원장과 김종대 창원지법원장, 국회 지명의 목영준 법원행정처 차장과 이동흡 수원지법원장 등 모두 5명의 헌재 재판관이 교체될 예정이어서 헌재에는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여성 헌법재판소장 탄생과 과반수의 재판관 교체를 앞두고 헌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시각이 보다 다양하게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