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자영업자 탈세, 소득 58% 숨겨

입력 2006.08.16 (22:09) 수정 2006.08.16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매출을 숨기고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기업형 자영업자 3백여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보통 전체 소득의 절반이 넘는 58%를 숨겼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2년 동안 매출 78억 원을 올렸고 비용을 뺀 소득이 6억원이라고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매출은 96억 원.

신용카드로 계산된 것만 신고하고 현금으로 받은 18억 원은 부인 계좌로 빼돌렸습니다.

그러면서 5년 동안 해외 여행을 백 여 차례나 다녀오고 토지나 건물을 사들이는 데 100억 원을 썼습니다.

사우나와 모텔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소득을 마이너스로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국세청이 수돗물 사용량과 세탁물 수량을 따져보니 현금 매출 10억 원이 누락됐습니다.

국세청이 지난 3월부터 결혼식장과 스포츠센터,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319명을 추려 조사했더니 전원 탈세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오대식 (국세청 조사국장) : "2천 3백 억원의 소득만 신고하고 3천 8백 억원의 신고를 누락했다."

소득탈루율이 평균 58%, 소득의 절반 이상을 숨겼다는 얘기입니다.

국세청은 이들에게 모두 천 억원대의 세금을 추징했습니다.

국세청은 또 오늘부터 한달 동안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3차 세무조사에 들어갑니다.

탈세 혐의가 짙은 변호사와 의사 등 362명이 대상입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업형 자영업자 탈세, 소득 58% 숨겨
    • 입력 2006-08-16 21:17:28
    • 수정2006-08-16 22:12:56
    뉴스 9
<앵커 멘트> 매출을 숨기고 거액의 세금을 탈루한 기업형 자영업자 3백여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보통 전체 소득의 절반이 넘는 58%를 숨겼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2년 동안 매출 78억 원을 올렸고 비용을 뺀 소득이 6억원이라고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매출은 96억 원. 신용카드로 계산된 것만 신고하고 현금으로 받은 18억 원은 부인 계좌로 빼돌렸습니다. 그러면서 5년 동안 해외 여행을 백 여 차례나 다녀오고 토지나 건물을 사들이는 데 100억 원을 썼습니다. 사우나와 모텔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소득을 마이너스로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국세청이 수돗물 사용량과 세탁물 수량을 따져보니 현금 매출 10억 원이 누락됐습니다. 국세청이 지난 3월부터 결혼식장과 스포츠센터,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319명을 추려 조사했더니 전원 탈세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오대식 (국세청 조사국장) : "2천 3백 억원의 소득만 신고하고 3천 8백 억원의 신고를 누락했다." 소득탈루율이 평균 58%, 소득의 절반 이상을 숨겼다는 얘기입니다. 국세청은 이들에게 모두 천 억원대의 세금을 추징했습니다. 국세청은 또 오늘부터 한달 동안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3차 세무조사에 들어갑니다. 탈세 혐의가 짙은 변호사와 의사 등 362명이 대상입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