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건설노조원 7백여 명 연행

입력 2006.08.16 (22:09) 수정 2006.08.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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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에서 대규모 거리 농성을 벌이던 포항지역 건설노조원 7백여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들은 시위도중 다쳐 숨진 고 하중근 씨의 사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팔짱을 낀 채 도로에 누운 시위대를 경찰이 끌어내고 있습니다.

경찰이 병력 2천여 명을 동원해 강제 해산에 나선 것은 오늘 오후 6시쯤.

<현장음> "불법 도로 점거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세차례에 걸친 해산명령에도 불구하고 노조원들이 연좌농성을 계속하자 경찰이 시위대 7백여 명을 연행한 것입니다.

시위대는 대부분 연행에 저항하지 않아 경찰과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현장음> "하중근을 살려내라!"

노조원들은 이에 앞서 오후 2시 서울역에서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1일 시위도중 다쳐 숨진 고 하중근 씨의 사인 규명과 지난 9일 포항에서 시위도중 다쳐 중태에 빠진 건설노조원 최모 씨와 관련해 책임자 처벌을 주장했습니다.

이어 을지로 1가까지 행진하다 청와대쪽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경찰과 2시간 가까이 대치했습니다.

<녹취>권오만(민주노총 조직강화위원장) : "백주 대낮에 사람이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항의하고 문제를 제기하고자 포항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연행자들을 오늘밤 서울 시내 26개 경찰서에 분산시켜 조사한뒤 주동자 등을 가려내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한편 건설노조원들은 내일부터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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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건설노조원 7백여 명 연행
    • 입력 2006-08-16 21:19:39
    • 수정2006-08-16 22: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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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에서 대규모 거리 농성을 벌이던 포항지역 건설노조원 7백여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들은 시위도중 다쳐 숨진 고 하중근 씨의 사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팔짱을 낀 채 도로에 누운 시위대를 경찰이 끌어내고 있습니다. 경찰이 병력 2천여 명을 동원해 강제 해산에 나선 것은 오늘 오후 6시쯤. <현장음> "불법 도로 점거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세차례에 걸친 해산명령에도 불구하고 노조원들이 연좌농성을 계속하자 경찰이 시위대 7백여 명을 연행한 것입니다. 시위대는 대부분 연행에 저항하지 않아 경찰과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현장음> "하중근을 살려내라!" 노조원들은 이에 앞서 오후 2시 서울역에서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1일 시위도중 다쳐 숨진 고 하중근 씨의 사인 규명과 지난 9일 포항에서 시위도중 다쳐 중태에 빠진 건설노조원 최모 씨와 관련해 책임자 처벌을 주장했습니다. 이어 을지로 1가까지 행진하다 청와대쪽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경찰과 2시간 가까이 대치했습니다. <녹취>권오만(민주노총 조직강화위원장) : "백주 대낮에 사람이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항의하고 문제를 제기하고자 포항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연행자들을 오늘밤 서울 시내 26개 경찰서에 분산시켜 조사한뒤 주동자 등을 가려내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한편 건설노조원들은 내일부터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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