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자격증 등 무엇이든 ‘위조’

입력 2006.08.16 (22:09) 수정 2006.08.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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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졸업장이 토익성적표는 물론 여권이나 사망진단서 등 거의 모든 공,사문서를 가짜로 만들어온 국제 위조단이 적발됐습니다.

위조를 의뢰한 사람들중엔 고위 공무원도 있습니다.

황재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보훈처에서 발급한 국가유공자 확인원입니다.

현역 상사가 진급을 위해 군 부대에 제출한 것이지만, 위조된 가짜 서류입니다.

구청에 제출한 7살 난 자녀의 사망진단서입니다.

이 서류도 입양한 자녀의 출생 신고를 새로 하기 위해 만든 가짜입니다.

<녹취>서모씨(위조서류 의뢰자) : "공무원들은 양식만 맞으면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위조된 가짜 서류는 토익 성적표에서 수능 성적표에 이어, 졸업증명서까지 무려 300여 종이 넘습니다.

<인터뷰>조정래(경남경찰청 외사계) : "2차원 방지 바코드가 있는데, 이런 것도 원본처럼 보이기 위해 위조된 방지기법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위조문서 알선책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 희망자를 모집한 뒤, 태국 등 동남아시아의 위조단이 만든 가짜 서류를 우편으로 손쉽게 전달했습니다.

이 가짜 문서들은 고위 공무원과 군인의 승진은 물론, 장기밀매와 마약 거래에까지 사용됐습니다.

<인터뷰>이병석(경남경찰청 외사계장) : "공문서를 확인하는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보완이 필요합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가짜 자격증을 알선한 브로커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를 사용한 27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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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조 자격증 등 무엇이든 ‘위조’
    • 입력 2006-08-16 21:34:08
    • 수정2006-08-16 22: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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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졸업장이 토익성적표는 물론 여권이나 사망진단서 등 거의 모든 공,사문서를 가짜로 만들어온 국제 위조단이 적발됐습니다. 위조를 의뢰한 사람들중엔 고위 공무원도 있습니다. 황재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보훈처에서 발급한 국가유공자 확인원입니다. 현역 상사가 진급을 위해 군 부대에 제출한 것이지만, 위조된 가짜 서류입니다. 구청에 제출한 7살 난 자녀의 사망진단서입니다. 이 서류도 입양한 자녀의 출생 신고를 새로 하기 위해 만든 가짜입니다. <녹취>서모씨(위조서류 의뢰자) : "공무원들은 양식만 맞으면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위조된 가짜 서류는 토익 성적표에서 수능 성적표에 이어, 졸업증명서까지 무려 300여 종이 넘습니다. <인터뷰>조정래(경남경찰청 외사계) : "2차원 방지 바코드가 있는데, 이런 것도 원본처럼 보이기 위해 위조된 방지기법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위조문서 알선책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 희망자를 모집한 뒤, 태국 등 동남아시아의 위조단이 만든 가짜 서류를 우편으로 손쉽게 전달했습니다. 이 가짜 문서들은 고위 공무원과 군인의 승진은 물론, 장기밀매와 마약 거래에까지 사용됐습니다. <인터뷰>이병석(경남경찰청 외사계장) : "공문서를 확인하는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보완이 필요합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가짜 자격증을 알선한 브로커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를 사용한 27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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