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언론 “신사참배는 ‘몰염치의 극치’”

입력 2006.08.17 (22:14) 수정 2006.08.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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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이즈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유럽언론들이 연일 강도높은 비판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일본 외교정책은 몰염치와 비이성의 극치에 이르렀다고 비난했습니다.

베를린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 언론은 연일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를 혹독하게 비판했습니다.

독일 쥐트도이치 차이퉁은 '몰염치의 극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기회주의자이자 포퓰리스트라고 낙인찍고, 다음달 자민당 총재 선거가 다가오자 또 갑자기 '전쟁영웅들'을 추앙하기 시작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지난 2001년 총선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신사참배를 공약으로 보수층의 지지를 얻었던 전력을 들어 이번 신사 참배도 국내 정치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일본 외교정책은 몰염치와 비이성의 극치에 이르렀고 후임 총리도 큰 짐을 지게 됐다고 논평했습니다.

노이에스 도이칠란트지도 고이즈미 총리는 과거사를 반성해야 하는 날, 오히려 이웃국가의 감정을 짓밟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도 역시 신사참배를 도발로 표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바쁜 방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중국에서 편협한 민족주의가 발호할 수 있는 위험을 자초했다고 우려했습니다.

유럽언론은 독일과 달리 일본은 2차 대전이 끝난 지 61년이 넘도록 이웃국가들과 화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이제는 미래와 역사를 정직하게 바라보는 큰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충고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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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언론 “신사참배는 ‘몰염치의 극치’”
    • 입력 2006-08-17 21:13:00
    • 수정2006-08-17 22: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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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이즈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유럽언론들이 연일 강도높은 비판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일본 외교정책은 몰염치와 비이성의 극치에 이르렀다고 비난했습니다. 베를린 안세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 언론은 연일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를 혹독하게 비판했습니다. 독일 쥐트도이치 차이퉁은 '몰염치의 극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기회주의자이자 포퓰리스트라고 낙인찍고, 다음달 자민당 총재 선거가 다가오자 또 갑자기 '전쟁영웅들'을 추앙하기 시작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지난 2001년 총선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신사참배를 공약으로 보수층의 지지를 얻었던 전력을 들어 이번 신사 참배도 국내 정치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일본 외교정책은 몰염치와 비이성의 극치에 이르렀고 후임 총리도 큰 짐을 지게 됐다고 논평했습니다. 노이에스 도이칠란트지도 고이즈미 총리는 과거사를 반성해야 하는 날, 오히려 이웃국가의 감정을 짓밟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도 역시 신사참배를 도발로 표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바쁜 방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중국에서 편협한 민족주의가 발호할 수 있는 위험을 자초했다고 우려했습니다. 유럽언론은 독일과 달리 일본은 2차 대전이 끝난 지 61년이 넘도록 이웃국가들과 화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이제는 미래와 역사를 정직하게 바라보는 큰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충고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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