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우쿵, 규슈 상륙 피해 속출

<앵커 멘트>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해야겠습니다.

태풍 우쿵은 오늘 새벽 일본 규슈에 상륙하면서 많은 비를 뿌려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손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일본 규슈 지방에 상륙한 태풍은 이시간 현재 구마모토 지방을 지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의 북상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으며 구마모토 지방에서 거의 정체된 상태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시간당 6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미야자키와 오이타현 일부 지역에는 하룻새 5백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려 토사 유실과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택을 덮친 산사태와 강풍 등으로 주민들은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이타현 무사시 주민 : "큰 소리가 나서 벼락이 떨어진 줄 알았어요. 뛰어 들어갔더니 집안에 큰 통나무가 굴러들어와 있었어요."

현재 미야자키현에서만 250명 등 규슈지방에서만 5백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중입니다.

이번 태풍으로 어제 낚시꾼 2명이 숨지거나 실종된데 이어 오늘은 지붕을 고치던 60대 남자가 떨어져 중상을 입는 등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도쿄 하네다와 규슈를 연결하는 항공편과 연안 여객선의 결항도 잇따르면서 연휴로 고향을 찾았던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 규슈와 시코쿠 지방의 태평양 연안에는 최고 500미리 가량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주민들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