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보험, 못 믿을 ‘다 보장’

입력 2006.08.24 (22:09) 수정 2006.08.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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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적은 비용으로 모든 질병을 다 보장해준다며 보험사들이 질병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만 막상 보험금을 청구하면 다른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치 모든 질병을 보장해준다는 듯한 보험상품의 광고문구들.

심장안에 생긴 종양제거수술을 받은 주부 김귀순 씨는 심장질환 보험금 5백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김 씨의 병이 특이해 약관에 없다며 단순 종양으로 분류해 50만원 만 지급했습니다.

<인터뷰>김귀순(서울시 동빙고동) : "심장을 열고 수술을 했는데...약관에 없다고 단순종양으로 분류해서 50만원 지급받았어요"

소보자보호원이 피해 접수 사례 백 20여 건을 분석한 결과, 진단받은 질병이 약관 보장 대상이 아니라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경우가 40%로 가장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뇌혈관질환의 경우 과거 병력과 병리학적 검사를 요구하지만 검사를 받기 전에 숨지는 경우가 많아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식입니다.

수술 종류를 세분화해 눈꺼풀의 경우 윗눈썹 수술만 보장하거나, 입원을 하지 않았다며 아예 수술로 인정하지 않는 사례도 32%나 됐습니다.

또, 담당 의사의 진단내용을 인정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이재석(소보원 금융보험팀 과장) : "보장 질병 나눠주면 소비자가 가입할 때 혼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소비자보호원은 질병진단을 받았을 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과 수술 보장 범위 등을 꼼꼼이 확인한 뒤 보험에 가입할 것 등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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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보험, 못 믿을 ‘다 보장’
    • 입력 2006-08-24 21:30:32
    • 수정2006-08-24 22: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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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적은 비용으로 모든 질병을 다 보장해준다며 보험사들이 질병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만 막상 보험금을 청구하면 다른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치 모든 질병을 보장해준다는 듯한 보험상품의 광고문구들. 심장안에 생긴 종양제거수술을 받은 주부 김귀순 씨는 심장질환 보험금 5백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김 씨의 병이 특이해 약관에 없다며 단순 종양으로 분류해 50만원 만 지급했습니다. <인터뷰>김귀순(서울시 동빙고동) : "심장을 열고 수술을 했는데...약관에 없다고 단순종양으로 분류해서 50만원 지급받았어요" 소보자보호원이 피해 접수 사례 백 20여 건을 분석한 결과, 진단받은 질병이 약관 보장 대상이 아니라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경우가 40%로 가장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뇌혈관질환의 경우 과거 병력과 병리학적 검사를 요구하지만 검사를 받기 전에 숨지는 경우가 많아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식입니다. 수술 종류를 세분화해 눈꺼풀의 경우 윗눈썹 수술만 보장하거나, 입원을 하지 않았다며 아예 수술로 인정하지 않는 사례도 32%나 됐습니다. 또, 담당 의사의 진단내용을 인정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이재석(소보원 금융보험팀 과장) : "보장 질병 나눠주면 소비자가 가입할 때 혼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소비자보호원은 질병진단을 받았을 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과 수술 보장 범위 등을 꼼꼼이 확인한 뒤 보험에 가입할 것 등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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