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소화전까지 절도

입력 2006.08.2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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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가의 소화전 설비를 훔쳐가는 특수절도가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범죄인만큼 철저한 수사가 요구됩니다.

함 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빌딩에서 소화용 송수관 8개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며칠 뒤, 옆 건물에서도 송수관 4개가 역시 밤사이 없어졌습니다.

<인터뷰>이봉렬 (건물 관리소장): "새벽 4시 반쯤 청소하러 나왔더니 모두 사라져 황당하더라고요"

이달 들어 송수관을 도난당한 데가 고양지역에서만 무려 30곳이 넘습니다.

소화설비는 주로 건물 외벽에 있어 감시가 소홀하기 때문에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고물상에서 거래되는 송수관 1개 값은 4만 원선, 경찰은 전문 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송기원 (일산소방서 소방관): "송수관이 구리와 아연 합금이라서 철보다는 고가에 팔립니다."

지난달에는 인천 등지를 다니며 소방호스의 노즐 120여 개를 훔쳐 판 30대가 경찰에 잡히는 등 소방설비 절도가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소방설비 절도는 불이 났을 때 초기 진화를 어렵게 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인터뷰>박춘식 (일산소방서 예방계장): "화재시 소방수를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상자를 낼 수 있는 심각한 상황,,,"

단순히 돈을 노린 범행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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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소화전까지 절도
    • 입력 2006-08-25 07: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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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가의 소화전 설비를 훔쳐가는 특수절도가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범죄인만큼 철저한 수사가 요구됩니다. 함 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빌딩에서 소화용 송수관 8개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며칠 뒤, 옆 건물에서도 송수관 4개가 역시 밤사이 없어졌습니다. <인터뷰>이봉렬 (건물 관리소장): "새벽 4시 반쯤 청소하러 나왔더니 모두 사라져 황당하더라고요" 이달 들어 송수관을 도난당한 데가 고양지역에서만 무려 30곳이 넘습니다. 소화설비는 주로 건물 외벽에 있어 감시가 소홀하기 때문에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고물상에서 거래되는 송수관 1개 값은 4만 원선, 경찰은 전문 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송기원 (일산소방서 소방관): "송수관이 구리와 아연 합금이라서 철보다는 고가에 팔립니다." 지난달에는 인천 등지를 다니며 소방호스의 노즐 120여 개를 훔쳐 판 30대가 경찰에 잡히는 등 소방설비 절도가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소방설비 절도는 불이 났을 때 초기 진화를 어렵게 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인터뷰>박춘식 (일산소방서 예방계장): "화재시 소방수를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상자를 낼 수 있는 심각한 상황,,," 단순히 돈을 노린 범행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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