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당근, 국산으로 속여 폭리

입력 2006.08.25 (22:13) 수정 2006.08.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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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당근값이 치솟으면서 중국산 당근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하는 업자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의 한 농산물 가공 업체.

한창 당근을 다듬고 있습니다.

국산보다 가늘고 긴 중국산 당근이지만, 이렇게 손질해 세척하면 국산과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창고에도 국산으로 납품할 중국산 당근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단돈 5천원에 구입한 중국산 당근 20 킬로그램을 손질해 국산으로 내다팔면 3만 4천원은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농산물 가공업자 : "난 절대로 분간을 못 하겠더라구요. 이거 수입은 흔한 게 수입이잖아요. 돈이 떼돈이 남겠지 하고 해보니까 이게 열곱 장사더라구요."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도 수입 당근을 국산으로 팔아온 도소매업체 다섯 곳이 적발됐습니다.

수해 여파로 당근 값이 지난해 이맘 때보다 70% 넘게 오르자 국산 둔갑이 기승을 부려, 이번 단속에서만 21톤이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조성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지도과) : "최근 국산 당근이 단경기를 맞아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 수입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서 폭리를 취하는 전형적인 위반사범이고요."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적발된 업체 9곳을 형사 입건하는 한편, 다가오는 추석 대목을 대비해 원산지 특별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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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당근, 국산으로 속여 폭리
    • 입력 2006-08-25 21:34:42
    • 수정2006-08-25 22: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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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당근값이 치솟으면서 중국산 당근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하는 업자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의 한 농산물 가공 업체. 한창 당근을 다듬고 있습니다. 국산보다 가늘고 긴 중국산 당근이지만, 이렇게 손질해 세척하면 국산과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창고에도 국산으로 납품할 중국산 당근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단돈 5천원에 구입한 중국산 당근 20 킬로그램을 손질해 국산으로 내다팔면 3만 4천원은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농산물 가공업자 : "난 절대로 분간을 못 하겠더라구요. 이거 수입은 흔한 게 수입이잖아요. 돈이 떼돈이 남겠지 하고 해보니까 이게 열곱 장사더라구요."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도 수입 당근을 국산으로 팔아온 도소매업체 다섯 곳이 적발됐습니다. 수해 여파로 당근 값이 지난해 이맘 때보다 70% 넘게 오르자 국산 둔갑이 기승을 부려, 이번 단속에서만 21톤이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조성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지도과) : "최근 국산 당근이 단경기를 맞아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 수입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서 폭리를 취하는 전형적인 위반사범이고요."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적발된 업체 9곳을 형사 입건하는 한편, 다가오는 추석 대목을 대비해 원산지 특별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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