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방화’ 논란…관중문화 위험 수위

입력 2006.08.25 (22:13) 수정 2006.08.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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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수요일 프로축구 서울과 수원의 라이벌전에서 일어난 현수막 화재사건과 관련해 방화냐 아니냐 논란이 뜨겁습니다.

KBS에서 입수한 당시 CCTV 화면상 으로는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과 수원의 라이벌전 후반 40분쯤, 수원 응원단석 2층에서 한 관중이 계단을 통해 서울의 현수막으로 접근합니다.

이 관중이 떠난 뒤 곧바로 현수막에서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방화 가능성을 높여주는 장면입니다.

다행이 안전요원들의 빠른 대처로 5분만에 불을 껐지만 전광판 바로 밑이여서 자칫 큰 사고로 번질뻔했습니다.

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과 FC서울측은 이 화면을 토대로 방화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의심을 받고 있는 수원 팬들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공단측은 경찰 수사를 의뢰했고, 서울 구단도 추가 증거를 수집해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인터뷰>이재호(FC서울 관계자) : "비디오 화면 등을 통해 증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현수막 화재뿐아니라 이날 경기장에는 물병까지 날아들어 갈수록 과격해지는 응원문화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지난 7월, 한 경기장에서는 관중이 주심에게 얼어있는 생수병을 던져 광대뼈가 함몰되는 큰 부상을 입힌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욕설 수준을 넘어 신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에 까지 다다른 것입니다.

하지만 매번 쉬쉬하고 넘어갈 뿐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않아 사태가 끊임없이 반복됐습니다.

일부 팬들의 행동이기는 하지만 자칫 응원 문화가 훌리건화될 수 있다는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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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수막 방화’ 논란…관중문화 위험 수위
    • 입력 2006-08-25 21:45:31
    • 수정2006-08-25 22: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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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수요일 프로축구 서울과 수원의 라이벌전에서 일어난 현수막 화재사건과 관련해 방화냐 아니냐 논란이 뜨겁습니다. KBS에서 입수한 당시 CCTV 화면상 으로는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과 수원의 라이벌전 후반 40분쯤, 수원 응원단석 2층에서 한 관중이 계단을 통해 서울의 현수막으로 접근합니다. 이 관중이 떠난 뒤 곧바로 현수막에서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방화 가능성을 높여주는 장면입니다. 다행이 안전요원들의 빠른 대처로 5분만에 불을 껐지만 전광판 바로 밑이여서 자칫 큰 사고로 번질뻔했습니다. 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과 FC서울측은 이 화면을 토대로 방화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의심을 받고 있는 수원 팬들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공단측은 경찰 수사를 의뢰했고, 서울 구단도 추가 증거를 수집해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인터뷰>이재호(FC서울 관계자) : "비디오 화면 등을 통해 증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현수막 화재뿐아니라 이날 경기장에는 물병까지 날아들어 갈수록 과격해지는 응원문화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지난 7월, 한 경기장에서는 관중이 주심에게 얼어있는 생수병을 던져 광대뼈가 함몰되는 큰 부상을 입힌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욕설 수준을 넘어 신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에 까지 다다른 것입니다. 하지만 매번 쉬쉬하고 넘어갈 뿐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않아 사태가 끊임없이 반복됐습니다. 일부 팬들의 행동이기는 하지만 자칫 응원 문화가 훌리건화될 수 있다는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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