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촌 日 출국, 사행성 게임 배후설 관련?

<앵커 멘트>

이번 사행성 게임 비리 연루설이 나돌고 있는 폭력조직 두목출신 김태촌씨가 지난달말 출국한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범서방파 두목 출신의 김태촌 씨가 지난달 31일 일본으로 돌연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검찰과 경찰이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오락게임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벌이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김 씨는 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 수사 초기부터 비리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던 상태였습니다.

실제로 김씨가 이끌었던 국내 최대 폭력조직인 서방파 조직원들이 최근 불법 도박 게임과 관련해 잇따라 수사망에 걸렸습니다.

지난달 말 광주지검은 인터넷 성인pc방을 열어 부당이득을 챙겨온 서방파 행동대원 백 모씨를 기소했고 서울경찰청도 성인오락실 주인을 납치,폭행한 서방파 방계조직 부두목 이모씨를 구속했습니다.

이때문에 김태촌씨가 사행성 게임에 대한 수사망이 자신의 조직으로 좁혀오자 돌연 출국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자신 복역했던 진주교도소 담배 밀반입과 관련돼 내사를 받아왔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김 씨의 출국이 사행성 게임 수사와는 무관하다며 김씨에 대한 '입국시 통보조치'도 조직폭력배 두목에 대한 통상적인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사행성 오락게임에 대한 조폭 배후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김씨의 출국을 둘러싼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